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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평소의 진원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강세헌은 의문을 품고 진원우가 건넨 서류를 펼쳤다.

서류를 봤는데도 그는 별다른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저 평범한 회사 서류일 뿐이었다.

“이 회사와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까요?”

강세헌은 진원우의 말이 이해가 안 가는지 미간을 살짝 구겼다.

이 회사는 미국의 화장품 회사였다.

‘왜 이 회사랑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지? 회사에 이쪽 업무도 없는데 말이야. 업무 범위를 넓힌다고 해도 이쪽은 아닐 텐데.’

진원우가 서둘러 설명했다.

“애린 씨가 이 회사에서 출근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만약 우리 회사와 이 회사가 비즈니스를 한다면 당당하게 애린 씨를 볼 수 있잖아요.”

“...”

강세헌은 어이가 없었다.

‘말을 계속 빙빙 돌리면서 한 게 구애린 때문이었어?’

“만약 너를 보고 회사를 그만두면 어떻게 해?”

“...”

진원우는 할 말이 없었다.

“식제품 회사에 출근하면 우리가 레스토랑 하나 열어야 하나?”

강세헌이 그에게 묻자, 진원우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강세헌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그에게로 다가가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만나고 싶으면 가서 만나. 이렇게 빙빙 돌리지 말고. 남자답게 직진하란 말이야.”

진원우는 직진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구애린이 자기를 만나주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강세헌은 마음이 답답했다.

“가지도 않고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거야?”

진원우는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직접 만날 수 없다면 뒤에서 몰래 보고 오면 그만이었다.

그녀가 지금 잘 지내고 있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면 마음도 좀 놓일 것이고, 자꾸 마음에 걸려 신경 쓸 일도 없을 것이다.

진원우는 그 생각에 바로 휴대폰을 꺼내 티켓을 예약했다.

티켓을 예약한 후 진원우가 말했다.

“제가 지난번에 말했던 일 말이에요, 가능할까요?”

강세헌은 다시 의자에 앉았다.

“아직 얘기를 나눠보지 않았어.”

요즘 송연아는 워낙 바빴기에 집에 늦게 돌아와 강세헌은 적절한 타이밍을 찾지 못했다.

만약 강세헌이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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