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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왕호경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회의실을 나섰고 송연아가 직접 그를 배웅했다.

왕호경이 도와 준다고 하니 송연아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그녀는 이 박사와 약속을 잡고 그더러 먼저 신일제약에 연락해 계약에 대해 물어보라고 했다.

이 박사가 물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면서요?”

왜 이렇게 진전이 빠르지?

송연아가 대답했다.

“이 일을 도와주기로 한 사람이 있어서 예정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어요.”

“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이 박사가 물었다.

“같이 갈 건가요?”

“아니요, 저는 가지 않을게요.”

만약 그녀가 따라서 같이 간다면 신일제약 사람들에게 이 일에 참여했다고 대놓고 알려주는 셈이었으니 말이다.

“박사님의 안전을 책임질 제 경호원을 보낼게요.”

송연아는 이 박사가 혼자면 괴롭힘을 당할까 봐 두려웠다.

“네, 고마워요.”

이 박사가 말했다.

송연아는 이영더러 이 박사를 데리러 가라고 한 다음, 또 신일제약으로 가라고 했다.

그녀는 연구센터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점심에서 저녁으로 되었다.

7시가 다 되어서야 이영이 이 박사를 데리고 돌아왔다.

송연아가 물었다.

“일은 잘 해결되었어요?”

“네, 그렇다고 할 수 있어요.”

이 박사가 말했다.

“조금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그래도 순조롭게 일이 풀린 것 같아요.”

“그게 무슨 말씀이죠?”

“연아 씨는 몰라서 그러는데.”

이 박사가 자리에 앉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 사람들이 내가 계약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계약을 하지 않기 위해서 연락했다는 걸 알고 단체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어요. 분위기가 살벌했죠. 그래서 연아 씨가 말한 대로 솔직하게 말했죠. 당신들을 안 무서워한다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물었어요, 사진을 내가 훔쳤냐고. 나는 그렇다고 했죠. 당신들이 먼저 비열한 수법을 썼기에 나는 그냥 내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그런데 그 사람들이 갑자기 나에게 폭력을 가하려고 했어요. 다행히도 이영 씨가 있어서 그 사람들이 날 건드리지 못했죠. 그러다가 책임자가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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