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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진원우는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이 갔기에 한발 먼저 뜻을 밝혔다.

“시간이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애린 씨가 받은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잊힐 거라고 생각해요. 가끔은 끔찍한 기억과 고통에 시달리겠지만 그게 영원히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애린 씨의 곁을 오랜 시간 동안 지켜주고 싶어요. 안심하고 애린 씨를 저에게 맡기셔도 돼요. 평생 애린 씨에게 최선을 다하리라 약속 드릴게요.”

구진학은 원하던 말을 듣게 되어서 마음이 놓였다.

“애린이가 아직 진정되지 않았으니 조금 더 시간을 줘요.”

진원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애린 씨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어서 왔어요. 그런데 제가 나타난 것만으로도 저렇게 감정이 격해질 줄은 몰랐어요.”

구진학이 말했다.

“애린이는 우리에게 모두 큰 감정 기복을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신을 보고 감정이 격해졌다는 건 그만큼 당신이 신경 쓰이고 저도 모르게 감정이 통제되지 않는다는 걸 말해주죠. 그러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바라요.”

“저도 알아요.”

진원우는 똑똑한 사람이라 그런 일에 신경 쓰지 않았다.

구진학이 물었다.

“어디에세 지내요? 내가 집이 한 채 더 있는데 혹시...”

“저 레이라 호텔에 묵고 있어요. 일이 있는데 시간을 내서 온 거예요. 이제 바로 가야 하니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호텔도 엄청 편해요.”

구진학이 고개를 끄덕였다.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요.”

진원우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구진학은 구애린에게 진심을 다하는 진원우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 진원우를 벌써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구진학이 말했다.

“내가 애린이를 잘 챙길 테니 걱정하지 말아요. 애린이 상황을 알고 싶다면 언제든지 전화를 해도 되고요.”

카페에서 돌아온 후, 구진학은 구애린이 거실에서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구애린에게 다가가서 웃으면서 물었다.

“괜찮아졌어?”

구애린은 전처럼 흥분하지 않고 진정되었다.

그녀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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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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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우
내보너스를 왜 자꾸깎아먹죠? 출석체크하고 35 그리고 나의포이트 300점 팔면 30 더하면 65인데 왜60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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