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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팀의 법의학자가 자리를 비워서 그녀는 잠시 최전선에 나가게 되었는데 이번에 상대해야 하는 사람은 이미 3명의 목숨을 뺏어간 상습범이었고 생포 당할 바엔 죽음을 택하겠다는 범인은 추격당하던 중 안이슬을 인질로 잡았는데 그녀를 구하다가 양명섭은 총에 맞아 죽을 뻔했다. 그녀는 난생처음으로 한 사람이 목숨을 걸고 자기를 지키는 모습에 감동했다.

양명섭이 호전되자 안이슬이 말했다.

“지금도 저와 결혼할 마음이 있으면 우리 결혼해요.”

하지만 안이슬은 결혼하기 전에 아이를 지우려고 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읽은 듯이 양명섭이 말했다.

“네 아이면 내 아이야. 날 믿어. 꼭 당신 모자 잘 돌볼게.”

안이슬이 양명섭과 결혼하는 건 사랑보다 고마움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명섭은 아주 착하고 바른 사람이어서 자신의 남은 인생을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만으로 안이슬은 충분했는데 지금의 그녀는 사랑을 추구하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서 남은 인생을 살고 싶었다.

...

송연아는 핸드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기다렸지만, 답장이 오지 않자 안이슬이 자기의 거처를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고 메시지를 보냈다.

「저는 언니가 행복하기를 바라요. 언니가 이미 결정했다면 축하해요!」

송연아는 안이슬이 충동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결혼을 결심했을 때는 분명 심사숙고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온 안이슬의 메시지 때문에 송연아는 잠깐 마음의 기복이 생겨 이 박사에게 전화하는 것도 까먹었다.

차가 멈춰 서자, 안이슬은 혼자 사무실에 숨었는데 이유 없이 기분이 갑자기 가라앉았다. 안이슬이 결혼해서 새 삶을 시작하는 건 기쁜 일이었지만 왠지 그녀의 결혼이 결코 사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송연아가 아는 안이슬이라면 이렇게 빨리 사랑에 빠질 수가 없었다.

똑똑.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송연아의 생각을 멈추게 했고 그녀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들어오세요.”

정경봉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했다.

“이 박사님이 오셨어요.”

송연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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