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99화

송연아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결혼? 누가 누구랑 결혼한다는 거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결혼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구애린과 진원우? 그들이 이렇게 빨리 관계를 회복했을 리가 없는데?’

한참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또 다른 메시지가 들어왔다.

「많이 고민하다가 너에게 알리는 거야.」

「너는 내가 제일 많이 생각하고 또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송연아가 누군지 눈치채고 물었다.

「이슬 언니예요?」

「응.」

「지금 어디예요? 누구랑 결혼해요?」

송연아는 많은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즉흥적으로 물었다.

...

안이슬은 송연아의 메시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한동안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송연아가 자기 만나러 오는 것도 결혼식에 오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소박한 삶을 살고 싶었다. 그녀가 양명섭과의 결혼을 결심한 것도 아마도 이 낯선 도시에서 유일하게 따뜻함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며칠 전 팀 회식 자리에서 양고기 냄새를 맡으며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고 싶다는 안이슬의 말에 연륜이 있는 법의학자가 임신이 아니냐고 물었었다. 그 말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됐었는데 그녀가 팀에 왔을 때 결혼하지 않았고 남자 친구도 없고 혼자라고 모두에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임신했다는 말에 안이슬도 어찌할 바를 몰라 했는데 그때 양명섭이 나섰다.

“왜 다들 그렇게 이슬 씨를 쳐다봐요. 우 선생님이 엉뚱한 말을 하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믿는 건 아니죠? 양고기는 다른 고기와 달리 못 먹는 사람이 있어요. 다들 그만하고 빨리 식사나 해요.”

양명섭이 모두를 진정시켰다. 이 문제에 대해 안이슬도 양명섭이 정말로 말한 것처럼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이슬의 직책을 현장 조사팀에서 콜팀으로 바꿨다. 콜팀은 평소에 전화만 받으면 되는 일이었는데 양명섭은 아주 티가 나게 안이슬을 챙겼다. 그래서 안이슬은 참지 못하고 양명섭에게 직접 물었다.

“왜 저의 보직을 바꾸셨어요?”

“임신한 사람이 어떻게 현장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