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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송연아는 조금 주저하며 레스토랑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녀가 고민 끝에 다시 돌아가려던 그때, 뒤에서 강세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안 들어가?”

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세헌을 발견하고는 물었다.

“재경 선배가 왜 여기에 있어요?”

“재경이가 오늘 밥을 먹자고 한 거야. 밥을 사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있어야지.”

강세헌은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거의 한 시가 다 되어가는데 안 배고파?”

송연아가 말했다.

“재경 선배 얼굴 보고 싶지 않아요.”

“응? 두 사람 친한 친구 아니었어? 재경이가 선배라며.”

강세헌은 이 얘기를 꺼낼 때마다 기분이 조금 불쾌했다.

어쨌든 심재경은 그보다 먼저 송연아를 알았으니 말이다.

심재경과 송연아는 남녀의 감정이 담기지 않은 단순한 친구 사이라 질투까지 느끼는 건 아니었는데 그냥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했다.

그도 자신이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너무나도 답답했다.

송연아는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이슬 언니가 곧 결혼을 한대요. 재경 선배가 이슬 언니에 대해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강세헌은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 아무것도 모르는 척해.”

송연아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죠.”

그녀는 강세헌과 같이 걸어 들어갔다.

그들을 본 심재경이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 이제야 온 거야?”

송연아가 대답했다.

“일이 있어서 조금 시간이 지체되었어요.”

강세헌의 전화를 받은 송연아는 강세헌이 그녀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심재경이 주선한 자리일 줄이야.

“음식은 다 주문했어.”

심재경이 말했다.

“두 사람 입맛은 내가 그래도 어느 정도 아니까.”

송연아와 강세헌이 나란히 앉았고 심재경은 그들의 맞은편에 앉았다.

“왜 갑자기 밥을 사는 거예요?”

송연아가 물었다.

혹시 어디서 무슨 소식을 듣고 그녀에게 확인차 묻기 위해 밥을 사려는 게 아닌지 생각되었다.

“요즘 너무 바빠서 두 사람 얼굴도 자주 못 봤잖아. 오늘 마침 시간이 나서 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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