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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이지안도 강세헌을 보고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여기서 그를 만날 줄을 전혀 예상 못 한 것 같았다.

연장자가 있는 관계로 그녀는 먼저 입을 열지 않고 자신의 할아버지 옆에 가만히 서 있었다.

강세헌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그의 기운은 강했다.

이수홍은 한눈에 그를 알아봤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청년이 자네의 그 능력 좋다는 손자인가?”

강의건은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호탕하게 웃더니 대답했다.

“나와 지 아비의 젊은 시절보다 뛰어나지.”

그리고 곧 강의건의 시선이 이지안에게 향했다.

“이 애는 자네의 유일한 손녀고?”

이수홍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맞아. 이 애의 아비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고 어미는 오래전에 재혼해서 나와 서로 의지하고 살고 있다네.”

강의건은 그 말을 듣고 탄식했다. 그도 아들을 잃었기 때문에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의 아픔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린 친구끼리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겠어. 세헌아, 너는 지안이를 데리고 집 마당에서 산책하렴.”

강세헌은 강의건의 속셈을 한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지난번에는 자신을 불러와 놓고 송연아와 이혼하라고 말했다.

오늘은 다리를 놓아주려고 다른 여자를 불러온 게 아닐까?

강세헌은 기분이 나빴지만 강의건이 어른이기 때문에 난리를 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강의건의 말에 협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지금 그는 이지안이 회사에 나타난 것이 강의건의 계획이 아니었는지 의심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을 나갔지만 이지안을 데리고 같이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강의건이 해명하려고 했지만 이지안이 먼저 말했다.

“괜찮습니다.”

강의건은 강세헌이 멀리 간 것을 확인한 후 말했다.

“저 아이의 얼굴은 차갑지만 마음은 열정적이에요. 인내심을 가져야 해요.”

“그럴게요.”

이지안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얼굴도 너무 예쁘고 미소가 달콤했다. 또한 친한 친구의 유일한 손녀였기 때문에 서로 사정을 잘 알아 강의건은 이지안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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