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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이지안은 그 순간 강세헌의 눈빛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얼굴은 더욱 밝아질 수밖에 없었다.

강세헌은 곧장 자리를 떠났다.

가는 길에 강의건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세헌아, 지안이 회사에 입사 지원했다고 들었는데, 일을 잘 못해서 해고된 것 같구나. 지안이가 이제 막 졸업하고 경력이 없는데 회사에 자리 하나 마련해 줄 수 있겠니?”

“할아버지가 그 애를 데려온 거죠?”

강세헌이 물었다.

그들은 연기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강세헌은 그래도 단서를 찾았다.

이지안의 등장은 너무 우연이었다.

수상쩍을 정도로 우연히 일치여서 그는 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세헌아,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강의건은 여전히 사실을 숨기려고 애쓰고 있었다.

“할아버지, 제가 바보처럼 보여요?”

강세헌의 말투가 차가웠다.

“지난번에 저를 부르셨을 때는 송연아와 이혼하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집에 다른 여자가 나타났어요. 할아버지, 일부러 저를 그 여자와 엮는 거 아니에요?”

강의건은 자신이 계획을 잘 세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강세헌에게 들킬 줄은 누가 알았을까?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이 너무 똑똑해도 피곤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강의건은 해명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강세헌을 위해 이러는 거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다른 이유를 댈 수 없었다.

다른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결국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었다!

“제가 지훈이에게 그 여자의 일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할게요. 할아버지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꾸미지 마세요."

그의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었다.

강의건이 그의 개인적인 일에 너무 심하게 간섭했다.

“아이고, 그래.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으마. 너와 지안이를 엮어주고 싶었지만, 정말 지안이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싶었어. 걔가 오래전에 할아버지를 따라 해외로 이주했고, 부모는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어. 지안이도 많이 힘들었을 거야. 너처럼 둘 다 아주 일찍...”

그는 ‘부모’ 두 글자를 말하지 않았고, 자신이 쓸데없는 말을 많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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