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47화

단기문의 눈이 커졌다.

이건...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닌가?

“제가 한번 물어볼게요.”

단기문은 대놓고 거절할 수 없어서 말을 돌렸다. 전화를 끊고 단기문은 바로 방유정에게 전화해서 이른 시일내에 짝을 찾지 못하면 그녀의 부모가 직접 나설 것 같은데 그럼 피동적으로 되니까 다그치라고 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방유정은 이미 깊은 잠에 빠져서 휴대폰이 아무리 울려도 깨어나지 못했다. 연속 3번을 해도 전화가 연결되지 않자, 단기문은 포기하고 아침에 다시 하기로 했다.

이른 아침.

여섯 시가 넘어서 방유정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그녀를 불렀다.

“유정아, 일어나.”

“음...”

방유정은 몸을 뒤척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왜요?”

“빨리 일어나, 오늘 임지훈 씨가 프랑스로 돌아간다며, 가서 만나봐야지.”

방유정은 순간 잠이 깼다.

“엄마, 제가 선을 본 사람의 이름이 임지훈이라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방유정의 아버지는 사실 밤새 임지훈의 프로필을 확인했는데 자료를 보고 더욱 만족스러웠다. 때문에 그는 딸이 임지훈과 결혼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그녀의 어머니는 잠시 멈칫하다가 말했다.

“당연히 네 사촌오빠가 말해줬지.”

방유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재촉했다.

“얼른 가서 샤워하고 예쁜 옷으로 갈아입어.”

방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어머니를 밖으로 밀었다.

“알았으니까 샤워하게 나가세요.”

“그럼 서둘러, 문 앞에서 딱 기다릴 테니까 감히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말고.”

“알았어요.”

방유정은 휴대폰을 뒤에 감추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문을 잠그고 곧바로 단기문에게 전화를 걸었다. 단기문은 한창 자고 있다가 전화를 받고 아직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세요.”

방유정이 말했다.

“나예요.”

단기문이 말했다.

“어젯밤에 전화를 여러 번 해도 안 받더니.”

“취해서 잠들었어요. 오빠가 엄마, 아빠한테 임지훈 씨 얘기를 했어요?”

“물어보셔서 어쩔 수 없었어. 두 분 임지훈 씨를 맘에 들어 하시는 것 같으니까 너도 마음의 준비를 해.”

방유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