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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똑똑똑...

방유정 어머니의 문 두드리는 소리가 다급해졌다.

“유정아, 제발 빨리 씻고 나와. 시간이 없어. 그 사람이 이대로 떠나면 네 아버지가 프랑스까지 쫓아갈 기세야.”

방유정이 욕실 문을 열고 충격에 빠진 얼굴로 어머니를 바라봤다.

“남자가 다 죽고 없는 것도 아니고 왜 그 사람한테 목을 매는 거예요?”

“남자는 많지만 괜찮은 남자가 몇 명 될 것 같아? 전에 만났던 괜찮은 남자들은 다 너 때문에 겁을 먹고 도망갔잖아? 우리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지만,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방유정이 말했다.

“알았어요. 하지만 저 조건이 있어요.”

“무슨 조건? 단 네 아빠가 이번에는 절대 네 맘대로 하게 놔두지 않을 거니까, 조건을 걸고 싶어도 그건 염두에 두고 얘기해.”

방유정이 말했다.

“두 분 끼어들지 마세요. 제가 평생 함께할 짝을 찾는 거니까 제 마음에 들어야 하잖아요.”

방유정 어머니는 그녀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알고 있기에 더 이상 입씨름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 네 아빠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거야. 20여 년 동안 너를 오냐오냐 키웠지만 이제 우리도 늙었어.”

“알았어요.”

방유정도 마음속으로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한숨만 나왔다.

“알면 서둘러. 너 그러다가 아빠가 정말로 직접 나서서 찾으러 가면 그때는 얼마나 망신이야.”

방유정이 물었다.

“엄마, 아빠가 빨리 결혼하기를 바라는 건 알겠는데 이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나요?”

“네 아빠 시간이...”

순간 자기가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방유정 어머니는 말을 바꿨다.

“우리 늙어서 오래 기다리지 못해.”

방유정이 웃으며 말했다.

“두 분 아직 젊어요.”

“알았으니까, 빨리 샤워해. 얼른.”

방유정 어머니는 말하며 딸을 욕실에 밀어 넣었다.

방유정은 하는 수 없이 욕실에 들어가서 샤워하며 대책을 생각했다.

‘이번에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떡하지?’

그녀는 예쁘게 단장하고 차 키를 들고 그녀의 스포츠카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마침 임지훈도 그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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