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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송연아는 안이슬의 현재 모습을 생각하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녀조차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외모가 크게 변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성격은 어떻게 쉽게 변할 수 있겠는가?

심재경이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면, 그건 그가 안이슬을 사랑한 적이 없거나 바보거나 둘 중 하나였다.

“어쨌든 조심하도록 해요. 재경 선배가 그렇게 쉽게 속지 않을 거예요.”

송연아는 그녀에게 주의하라고 하였다.

안이슬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알아. 샛별을 위해서라도 조심할게.”

심재경의 집에 계속 머물면서 샛별이가 커가는 것을 볼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안이슬은 기꺼이 할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고 안이슬은 또 편히 잠을 자지 못했다. 그 일을 겪은 이후로, 그 끔찍한 장면은 항상 그녀의 꿈속에 나타났다.

일찍 일어나서 심재경의 집에 있는 동안 필요할 몇 가지 물건을 챙겼다.

안이슬이 심재경의 집에 도착했을 때, 심재경은 아기방에서 막 나왔다.

“오셨군요, 샛별이 어젯밤에 한 번 깨었어요.”

“방금 기저귀를 갈아주고 잠들었어요.”

안이슬은 서둘러 샛별의 상태를 확인하러 갔고, 모든 것이 무탈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했다.

“심 대표님, 옷을 거꾸로 입으셨습니다.”

안이슬은 손가락으로 심재경의 셔츠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살짝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여파인지 심재경은 셔츠를 거꾸로 입고 있었다.

심재경은 거꾸로 입은 셔츠를 발견하고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신경을 미처 못 썼네요.”

안이슬이 말했다.

“그럴 수 있죠.”

아마도 샛별이를 돌보느라 지쳤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일도 바빴기 때문일 것이다. 안이슬은 몸을 굽혀서 아기 침대 옆에 있는 물건들을 치웠다.

심재경은 그녀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옷을 갈아입지 않으시겠어요?”

안이슬은 빨래를 들고 빨래실 쪽으로 갔다.

심재경은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는 말했다.

“갈아입어야죠. 이대로 회사에 갔다가는 웃음거리가 되겠죠.”

그는 방으로 들어가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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