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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심재경도 자신이 이걸 다 마셔버릴 줄 생각지 못했다. 안이슬이 아이의 음식에 대해서 많이 신경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마음속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제가 할게요. 대표님은 곧 떠나실 텐데 샛별이랑 더 많이 놀아주고 곁에 있어 주세요.”

안이슬은 당근 사과 주스에 빨대를 꽂아서 심재경에게 주었다.

심재경은 앞치마를 푸는 것도 까먹은 채 안이슬이 건넨 야채 주스를 받아들고 샛별의 앞으로 왔다.

“샛별아, 아빠랑 맛있는 야채 주스를 마실까?”

“응애~”

아직 말을 못 하는 샛별은 심재경을 향해 손을 뻗으며 안아달라고 했다. 아기 의자에 오래 앉아 있더니 안기고 싶어 했다.

“그래, 우리 예쁜 딸.”

딸바보인 심재경은 샛별을 품에 안았는데 안이슬이 안는 것보다 더 여유로워 보였다. 샛별의 얼굴에 몇 번 뽀뽀하고 야채 주스를 샛별이한테 먹였다.

주방에 있는 안이슬은 이미 주스를 한잔 더 완성했는데 좀 늦은 시간에 다시 샛별이한테 주기로 했다. 딸이 아주 예뻐죽겠다는 듯한 심재경의 모습을 보면서 안이슬은 잠시 넋이 나갔다.

샛별이를 심재경한테 보낸 선택은 옳은 결정이었다.

“문희 씨, 여기 좀 와보세요!”

안이슬은 심재경의 목소리에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다급하게 심재경한테로 걸어갔다.

“무슨 일이에요?”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안이슬은 오줌 냄새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심재경을 보았는데 몸이 젖어 있었다.

기저귀를 계속 차고 있으면 엉덩이가 답답할 수 있기에 안이슬은 샛별이 깨어있을 때는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엉덩이를 시원하게 하였다.

“아이가 한 번에 좀 많이 마신 것 같아요. 제가 데리고 가서 씻길게요.”

“대표님도 가서 씻으세요.”

샛별이가 친 사고 때문에 심재경의 전체 팔뚝과 몸에 둘렀던 앞치마까지 다 엉망이 되었다.

안이슬이 심재경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안자 심재경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오줌에 옷이 다 엉망이 되었지만 더럽다는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 자신의 아이는 오줌도 깨끗하다.

심재경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안이슬은 손을 들어서 그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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