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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안이슬이 대답했다.

“회사에 처리할 일이 많나 봐.”

그녀는 몸을 살짝 비키면 말했다.

“얼른 들어와.”

하지만 그녀는 또 망설였다.

“내가 이렇게 너랑 세헌 씨를 들어오게 하면...”

“그건 어렵지 않아요. 제가 막무가내로 들어왔다고 하면 되죠.”

송연아가 장난스레 말했지만, 안이슬은 고개를 저었다.

“밖에 공기가 좋아. 잠시만 기다려줘.”

안이슬은 빠르게 샛별의 방으로 갔다. 그녀는 샛별을 내려놓고 기저귀에 뭘 쌌는지 살펴보았다. 불편한 곳이 없다면 이렇게 울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싸지 않았고 배고파하지도 않았기에 안이슬은 품에 안아서 달래주었다. 안이슬의 품에서 샛별이는 점차 큰 소리로 울던 데로부터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샛별이는 서서히 울음을 멈추었다. 샛별이를 달래고 나서 안이슬은 웃으며 말했다.

“앞에 있는 정원으로 가서 얘기하자.”

안이슬은 울다가 지쳐서 어깨에 기대 잠든 샛별을 안고 정원으로 갔다.

송연아는 많이 큰 샛별의 얼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그녀는 딸을 좋아했지만 아쉽게도 그녀에게는 딸이 없었다.

“이리 줘요. 제가 안아 볼래요.”

“비행기에서 내려서 바로 온 거 아니야? 좀 쉬어.”

안이슬은 송연아가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시간으로 그때쯤 송연아가 비행기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였다.

“안 힘들어요.”

송연아가 말했다. 강세헌은 안이슬과 송연아가 단둘이 있게 자리를 비켜주려고 했다. 그가 일어서려는데 마침 전화가 와서 아주 자연스럽게 빠져줄 수 있었다.

“내일 온다더니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

송연아는 완전히 가정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한혜숙과 오은화가 도와주니 사실 그녀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안이슬을 보고 있으면 혼자서 아이를 돌보는 게 분명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세헌 씨 회사 일로 국내에서 처리할 일이 있어서 왔어요. 나는 그냥 동행한 거예요. 언니를 보러 왔죠.”

제일 중요한 건 안이슬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다. 다행히도 송연아는 안이슬의 모습을 보고 많이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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