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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끝내 안이슬은 심재경의 서류를 열어보지 않았다.

저녁 열 시쯤에 송연아가 그들이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말 오는 것도 급하게 오고 가는 것도 급하게 가네.”

안이슬은 답장을 보냈다.

「조심해서 가.」

너무 급하게 왔다가 간 탓에 함께 식사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또 있을 것이니 괜찮았다.

...

아침 일찍, 안이슬은 서류를 기사한테 주었다. 그리고 오전 열 시쯤까지 바쁘게 돌아쳤다.

비비안은 그제야 방에서 하품하며 걸어 나왔다.

“먹을 게 있어요?”

꼬박 오전을 자고 일어났더니 비비안은 배가 고팠다.

“비비안 씨, 저는 베이비시터이지 요리사가 아닙니다. 제 책임은 샛별이를 돌보는 것이에요.”

아침 식사는 원래 임수영이 준비했었지만, 안이슬은 샛별이에게 이유식을 만들어야 했기에 남은 재료로 자신이 먹을 것을 간단히 만들었을 뿐이지 비비안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오늘 그녀는 샛별이를 데리고 밖에 있는 정원으로 나가 햇볕을 쬐려고 했다. 밖의 햇살이 너무 좋았고 샛별이도 밖에 나가서 활동할 필요가 있었다.

“흥, 요리하는 거 뭐 대수라고! 누구나 할 수 있잖아!”

비비안은 절대로 이 베이비시터에게 꿀리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저기가 주방이니 당신이 알아서 해결하세요. 저는 샛별이와 잠깐 놀러 갈게요.”

안이슬은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샛별이는 바깥세상에 매우 호기심이 많았고 정원에 도착했을 때 시선은 날아다니는 나비를 계속 따라갔다.

“샛별아, 아줌마가 나비를 잡아줄까?”

그 말을 하면서 안이슬은 샛별이를 안고 달렸다. 나비에 가까워질 때마다 샛별이는 작은 손바닥을 활짝 펼쳤다.

“이이어야...”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샛별이는 옹알이만 했지만, 그 작은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 차 있었다. 그 모습에 안이슬의 마음이 녹아내렸다. 그녀의 아이는 매일 행복해야만 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는데,바로 단기문이 보고 있었다.

“심재경 집에 이렇게 열정적인 베이비시터가 왔다니, 몰랐네.”

샛별이는 안이슬의 옷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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