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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심재경의 주의력을 분산시킬 수 있었다. 그러면 그도 자신에게 그렇게 신경 쓸 시간이 없을 것이다.

“연아야, 우리 가야 해.”

강세헌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송연아가 일어서며 말했다.

“이슬 언니, 우리 이제 가봐야 해요.”

안이슬도 따라서 일어났다.

“네가 왔는데 물 한잔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고...”

송연아가 웃었다.

“언니는 그냥 언니 딸이나 잘 안고 있어요.”

“우리 둘은 사돈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송연아의 말에 안이슬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들이 아직 어린데 벌써 며느리를 볼 생각을 하는 거야? 빨리 늙고 싶은 거지?”

송연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는 이제 일을 안 해서 온종일 이런저런 생각만 하게 되더라고요.”

송연아가 일을 하지 않으니 그녀에게서 생기가 빠져나간 듯한 느낌을 안이슬은 느꼈다.

여자가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제는 조선 시대도 아니니 여자들도 자신이 하는 일이 있어야만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와 송연아는 이미 예전의 자신을 잃고 오직 자식들을 위해 살고 있었다.

...

시간은 오후 4시쯤 되고 안이슬은 휴대폰을 확인했다. 심재경한테서 아직 전화가 오지 않는 걸 봐서 아마도 아직 바쁜 모양이다.

하여 안이슬은 샛별이를 아기 침대에 눕혔다. 샛별이의 곁에 서 있는 것만으로 그녀는 외롭지 않다고 느꼈다.

분유를 준비한 후, 안이슬은 샛별이에게 분유 병을 건넸다. 샛별이는 혼자서 분유 병을 입에 물었고 안이슬은 저도 모르게 샛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최근에 아이의 식욕이 좋아졌다고 느낀 안이슬은 하루에 두 번만 분유를 먹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나머지는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어서 이렇게 되면 샛별이가 빨리 분유를 끊고 완전히 이유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먹일 것을 고민하고 있던 안이슬은 전화벨 소리에 놀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심재경한테서 영상통화가 온 것이다.

“대표님.”

안이슬은 바로 휴대폰을 들어서 카메라가 샛별이에게로 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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