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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4화

화가 치밀어 오른 오수경의 얼굴이 붉어졌다.

“임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임원들도 아래에서 벌어지는 작은 문제들을 모를 리 없는데, 왜 우리를 이렇게 괴롭히도록 방치하는 걸까요? 임원들이 한마디만 해도 우리는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텐데요.”

그러자 도범은 오수경을 무기력하게 바라보았다. 더 이상 오수경의 불평을 듣고 싶지 않은 도범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왜 조금 더 생각하지 않는 거죠? 임원들이 왜 이 다툼을 방치하는지 아직도 알아차리지 못한 건가요? 다툼이 심해질수록 자신을 위해 싸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거잖아요.

봉원곡은 모든 연단사에게 기회를 제공해요. 그러나 임원들의 목적은 더 높은 재능과 능력을 갖춘 연단사를 선택하려는 거예요. 이런 다툼을 방치함으로써 일반적인 재능을 가진 연단사들을 자극할 것이고,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려 애쓸 거예요.

품계가 높은 연단사가 많을수록 봉원곡에는 더 큰 이익이 되기 때문에, 임원들은 이런 행위를 방관하는 거예요.”

오수경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도범의 분석이 틀리지 않았다. 봉원곡이 이런 행위를 방치하는 이유는 자극적인 방법을 통해 더 많은 연단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정성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세상은 원래 약육강식의 세계였고, 공정이라는 단어는 너무도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한편, 도범과 오수경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점점 더 흥분했다. 그들은 다양한 단약부터 반드시 채집해야 할 영초와 영약에 대해 끝없이 이야기했다. 그리고 도범은 중요한 부분만 골라 들었다.

“요즘 몇 달 동안 계속 비가 내려서, 화령지 틀림없이 잘 자랐을 거예요. 습한 곳을 더 찾아보면, 분명 여러 송이의 화령지를 채집할 수 있을 거예요.”

“화령지는 정말 좋은 물건이죠. 자랄수록 화령지의 가격은 더 높아지니까요. 며칠 전에 500년 된 화령지가 2천 영정을 넘는 가격에 팔렸어요.”

이 말을 들은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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