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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8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로 잔꾀를 부리지 마라. 만약 우리가 발견하게 되면, 단순한 처벌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도범은 백이 장로의 이 말 뒤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백이 장로는 관리가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제멋대로 행동하여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백이 장로의 다음 말이 도범의 추측을 확인해 주었다.

백이 장로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을 이었다.

“누군가 사망하면 신분 영패가 나에게 경고를 보낼 것이고, 그 즉시 너희 모두의 위치를 확인할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사람 근처에 있는 사람을 바로 탐지할 것이며, 그때는 아무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거야! 내 성격을 너희 모두 알지 않느냐? 오히려 잘못 처벌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절대 잔꾀를 부리지 마라!”

비록 연단사라는 직업이 무술 수련자들처럼 치열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자신이 만드는 고품질 단약을 향상하는 데 온 신경을 쏟고 있었다. 그러나 연단사들 사이에도 감정의 앙금은 전혀 평탄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속셈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의 앙금은 이미 해결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성운산은 넓고 광활한 곳으로, 일단 들어가면 관리가 없는 공간에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뭔가를 하려면 아주 쉬운 일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앙금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 연단사의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봉원곡의 고위층은 신분 영패를 통해 위치와 생사를 확인하는 이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이때 오수경이 목소리를 낮추며 도범의 귀에 속삭였다.

“이건 좋은 방법이네요. 방금까지는 저 두 사람이 들어가서 우리에게 곧장 문제를 일으킬까 봐 걱정했거든요.”

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약간 당황스러워하며 미간을 찌푸리고는 곧바로 반문했다.

“진재형과 조준성이 우리에게 시비를 걸어온다면, 우리가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도범의 말에 오수경은 곧바로 깨달았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오래된 고정관념이 다시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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