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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6화

진재형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불만스럽게 조준성을 쳐다보았다.

“그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문 제자의 실력이 어떤지 몰라? 도범 하나를 상대하는데 친전 제자를 초빙해야 한다고? 닭을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는 없잖아. 우리가 정말 친전 제자를 부르면, 오히려 도범에게 면을 세워주는 거잖아!”

조준성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는 여전히 모든 일에 대해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준성은 깊게 숨을 쉬며 차분하게 설명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어요. 내문 제자를 부르면 도범을 상대하는 데 충분하다는 건 맞아요. 도범은 연단사일 뿐이라 무기 실력은 내문 제자보다 못하겠죠. 하지만 이번 행동은 큰 위험을 동반해요.

일이 발각되면 우리가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잘 알잖아요. 그래서 만일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들여 친전 제자를 부르는 게 낫다는 거예요. 이는 도범에게 면을 세워주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그러나 진재형은 눈살을 더욱 찌푸리며 얼굴에 더 큰 불만을 드러냈다.

“너 왜 이렇게 신중해졌어? 도범은 겨우 선천 중기일 뿐이야. 내문 제자의 대부분은 이미 영천 경지에 도달했어. 영천 경지와 선천 경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몰라? 영천 경지의 강자는 한 손으로 선천 경지를 짓눌러 죽일 수 있어.

더구나 도범은 겨우 선천 초기에 불과해. 이런 수준은 영천 경지의 강자 앞에서는 보잘것없어. 그러니 더 강한 친전 제자를 부를 필요가 없어. 가만히 보면 너 정말 머리가 굳은 것 같아.”

조준성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조준성은 정말 그런 의도가 없었지만, 어떤 일들은 설명해도 많은 사람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조준성은 항상 신중한 성격이라, 이번 일이 들통나면 그들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일은 생사와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에, 조준성이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조준성은 손을 뻗어 진재형의 팔을 잡고 매우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제 생각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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