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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3화

이조현은 발끝을 살짝 들었다가, 마치 포탄처럼 도범을 향해 날아갔다. 이윽고 이조현의 전신은 공중에서 마치 화신처럼 뜨거운 불꽃으로 감싸였고, 손에 든 장검은 마치 용암으로 도금된 것 같았다. 뜨거운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온 하늘을 덮었다.

한편, 도범 뒤에 서 있던 오수경은 이미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했고, 피부가 마치 구워질 것처럼 뜨거워했다. 이윽고 오수경이 고통스럽게 외쳤다.

“너무 뜨거워요! 나 죽겠어요!”

그러자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손을 뻗어 오수경의 팔을 잡았다. 그러고는 진원을 운용하여 힘으로 전환한 다음, 오수경을 들어 올려 던졌다. 오수경이 비명을 다 지르기도 전에 이미 도범에 의해 멀리 던져졌다.

이 정도의 전투에서 오수경은 완전히 희생양에 불과했다. 오수경이 계속 여기 남아있다면 생존할 가능성이 없었다.

한편, 도범은 고개를 들어온 하늘을 뒤덮는 불꽃을 마주하며 여전히 냉정한 표정을 유지했다. 이윽고 양손으로 회흑색의 장검을 잡은 도범의 전신이 회색과 검은색 빛으로 감싸였다.

이조현은 천화분성을 발동하는 바람에 주위가 눈부신 빛으로 가득 찼지만, 그 빛은 도범 주위의 어둠을 전혀 뚫지 못했다. 이 순간 도범은 마치 어둠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처럼, 모든 빛이 도범에게 닿지 못했다.

그리고 이조현이 무기를 발휘함과 동시에 도범은 천화분성의 등급을 즉시 파악할 수 있었다. 그것은 지급 중급 무기로, 이조현은 아마도 첫 번째 단계만 수련했을 것이다. 아직 숙달하려면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불꽃이 다가오자, 발끝을 살짝 들고는 불타는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 양손에 검을 쥐고, 온 하늘의 빛을 향해 한 번 휘둘렀다.

그러자 참멸현공의 에너지가 검은색 검광으로 변해 온 하늘의 불꽃과 충돌했다. 하늘을 뒤덮은 불꽃에 비해 검광은 작고 힘없어 보였다. 그러나 두 힘이 충돌하는 순간, 검은색 검광은 멈추지 않고 하늘의 불꽃을 가르고 나아갔다.

도범은 공간 법칙을 깨우쳤기 때문에 참멸현공을 발휘할 때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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