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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6화

도범의 이 말에 오수경은 다시 한번 놀라 멍하니 있었다. 오수경은 한참 후에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도범 오빠 말이 맞아요. 이조현이 진재형을 고발하면 자신의 죄가 확정되는 셈이니까 당연히 처벌받게 되겠죠. 또한, 우리가 이조현을 풀어주면 더는 이조현을 통제할 수 없게 되고, 이조현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을 테니 그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 진재형을 고발하지는 않을 거예요.”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수경을 아이를 가르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 점을 이해한다니 다행이네요. 그러니 이조현의 말에 속지 마세요. 이조현은 오늘 반드시 죽어야 해요. 그리고 나에게 위협이 되는 개는 내가 직접 죽여야만 마음이 놓이죠.”

그러나 오수경은 여전히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불편하네요. 오늘 일이 이렇게 끝나야만 하는 건가요? 진재형이 우리 두 사람을 죽이기 위해 사람을 보낸 일은 그냥 이렇게 넘어가는 건가요?”

오수경은 이를 빠득빠득 갈며 말했다. 도범이 강하지 않았다면 오늘 두 사람은 성운산을 생존해서 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생각하면 오수경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래서 오수경은 이렇게 사건이 끝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러자 도범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진재형이 그런 짓을 감행한 이상, 그에 따른 결과도 감수해야 할 거예요. 방금 이조현이 했던 말, 오수경 씨도 들었잖아요. 이조현은 자신이 제거당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름의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했어요. 이조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비책을 세웠는지는 묻지 못했지만, 나중에 그 효과가 나타날 거예요.”

그러나 오수경은 여전히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약간 흔들며 반대의 뜻을 보였다.

“이조현이 어떤 후속 조치를 남겼는지 누가 알겠어요? 만약 이조현이 거짓말을 했다면요? 이조현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잖아요. 사실 도범 오빠는 이조현을 좀 더 늦게 죽였어야 했어요. 이조현이 남긴 후속 조치를 물어봐 우리가 대비할 수 있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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