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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4화

진재형의 이 생각은 매우 실행 가능성이 있었다. 진재형의 마음속에는 이조현을 죽인 자가 절대 평범한 인물이 아니며, 그 사람이 이조현을 죽인 목적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진재형과 조준성은 이 점을 이용해 큰 소란을 일으켜 자신들을 피해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비록 마지막에 모든 처벌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큰 처벌을 피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필경 그들이 한 모든 것을 고위층이 알게 된다면, 즉시 처형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조준성이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재형 형님 말이 맞아요. 지금은 우리가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할 때예요. 이조현을 죽인 범인이 우리가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죠. 우리는 그 점을 반드시 이용해야 해요.”

두 사람은 이 말을 조용히 주고받았다. 한편, 백이 장로는 이미 모든 사람을 이끌고 앞장서서 돌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며, 백이 장로를 따라 대부대와 함께 전송진으로 향했다.

비록 겉으로는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내면은 이미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고, 언제든지 터질 것만 같았다.

한편, 백이 장로는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까 두려워서인지, 사람들이 성운산에서 전송되어 돌아올 때 백이 장로의 표정 역시 매우 긴장해 있었다. 마지막 사람이 성운산에서 전송된 후에야, 백이 장로는 비로소 긴장을 풀었다.

도범과 오수경은 마지막 그룹으로 봉원곡에 전송되었다. 우연히도 진재형과 조준성도 그들과 함께였다. 모두가 봉원곡으로 전송된 후,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이번 사고가 어떻게 된 일인지 당장 알고 싶어 했지만, 백이 장로는 고민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말했다.

“자, 인제 그만 돌아가. 이번 3일 동안 여러분도 고생했을 텐데, 영정을 교환하고 싶은 사람은 임무 대전으로 가고, 쉬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 이 사건이 명확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입을 조심하고, 소문을 퍼뜨리지 말아야 할 거야. 알겠나?”

그러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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