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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3화

아무도 이조현을 죽인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살인광인지, 아니면 연단사들에게 무작위로 공격을 가할지 알지 못했다.

백이 장로의 수련 경지는 그들보다 높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백이 장로의 실력은 이조현과 대등한 수준이었고, 이조현이 그렇게 참혹하게 죽었으니, 백이 장로 또한 이조현을 죽인 자에게서 이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깨달은 후, 한 사람이 즉시 앞으로 나서서 백이 장로에게 경의를 표하며 말했다.

“백이 장로님, 저희라는 이곳에서 시간을 지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차피 3일이 지났고, 이제는 원래 전송되어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먼저 우리의 안전을 보장한 후, 이 사건의 전말을 조사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백이 장로는 깊은숨을 내쉬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지금 백이 장로는 마음을 간신히 다잡고 있었고,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지만, 백이 장로의 내면은 폭풍우처럼 요동치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때가 아니었다. 백이 장로는 미간을 찌푸린 채 갑자기 몸을 돌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맞습니다, 지금 모두가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습니다. 시체를 가져가고, 즉시 이곳을 떠납시다.”

이 말에 대부분의 사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일부는 저마다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다. 이 소위 일부는 바로 도범과 진재형 일행을 의미했다.

도범과 오수경은 뒤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며 흥미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은 이 사건의 전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소위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고수라는 인물은 바로 도범 자신이었다.

그들은 살인마가 갑자기 나타날 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이때 도범은 고개를 살짝 돌려 진재형을 바라보았다. 진재형은 이미 멘탈이 거의 나갈 지경에 이르렀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진재형의 이런 마음 상태는 도범 역시 짐작할 수 있었다.

한편, 오수경은 웃음을 참으며 도범의 뒤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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