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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8화

오수경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이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상쩍기만 해요. 무간종과 중주 연단사 연맹의 충돌도 매우 이상하게 일어났어요.”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남아 있던 차를 한 번에 마시고는 모든 상황을 머릿속에서 정리한 후 다시 말했다.

“무간종과 연맹 간의 충돌은 절대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아요. 두 거대한 세력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얽혀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죠.

게다가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앉아서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일 때문이 아니라는 거예요. 만약 단지 이익 분배 문제라면, 아주 귀중한 것이 걸려 있을 거고요.”

말을 마친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그만둬요, 이런 일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전까지는 그저 우리의 추측에 불과해요. 이런 데 시간을 쓰기보다는 다른 걸 생각하는 게 낫겠어요.”

오수경은 약간 무기력하게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저는 그저 이 일들이 언젠가 우리 둘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두려울 뿐이에요. 필경 곽치홍이 지금 사라졌잖아요. 누가 알겠어요, 우리 둘도 나중에 곽치홍처럼 사라질지 말이에요.”

그러자 도범이 무기력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오수경은 지금 겁을 먹은 토끼처럼, 조금만 이상한 기미가 있어도 매우 놀라고 있었다. 그래서 도범은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전에 말하지 않았어요? 왜 자꾸 잊는 거죠? 봉원곡은 우리에게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니에요. 언젠가 우리는 여길 떠날 거고요. 게다가 그놈들이 당장 우리에게 손을 대지는 않을 거예요.

완충 시간이 있는 한, 우리는 안전할 거고요. 지금 우리의 능력으로는 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으니, 잠시 이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차분히 생활하며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 해요.”

오수경은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의 얼굴에 드리운 걱정의 그림자는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도범 오빠 말이 맞아요, 하지만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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