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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7화

그런데 무간종과 연맹 양측이 싸우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서로 간에 물과 불처럼 화합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으며, 심지어는 어떤 것도 개의치 않는 정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범은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며,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원래는 서로 협력하여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비록 범천곡에 많은 좋은 물건이 있다고 해도, 서로 다투어야 할 정도로 좋은 것들이라면, 해결 방법이 필요했을 거예요.

예를 들어 후배들 간의 대결을 통해, 어느 쪽 후배의 재능이 더 뛰어난지를 보고, 그에 따라 이익을 나누는 것이 이치에 맞았을 텐데, 이렇게 무턱대고 싸움을 벌인 것은 정말로 이성적이지 않죠. 다른 종문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없었단 말인가요?”

오수경도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

“별다른 반응은 없었어요. 모두가 관망하는 태도로 두 세력이 격렬하게 싸우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에요.

예전 같았으면 두 세력이 충돌할 때 중재자가 나서서 조율했을 텐데, 이번에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고 중재하려 하지도 않더군요.

그저 조용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마음을 품고 그러는 건지, 아니면 이 사건이 정말로 끼어들기 어려운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때 오수경의 의문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도범도 이 말을 듣고 나서 이 상황이 정말로 이례적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어떤 일이 극한에 다다르면, 싸움이 벌어질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은 보통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종문와 연맹은 두 거대한 세력이다. 만약 그들이 전쟁을 벌이게 된다면,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전쟁이 벌어진다는 것은 곧 막대한 소모를 의미하며, 결국 아무도 큰 이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종문들도 이로 인해 그들을 호시탐탐 노릴 것이다. 한쪽 세력이 매우 강하고,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이렇게 대규모의 전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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