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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6화

이 순간, 진재형의 머릿속은 이미 혼란스러워졌다. 진재형은 자신에게 더 많은 변명거리를 찾고자 급하게 생각을 굴리고 있었다. 그때 현수 장로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현수 장로는 미간을 찌푸린 채 진재형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입 다물어! 도범이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이제 모든 의문이 풀려. 검은 옷을 입은 남자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고, 너는 강요받지도 않았어. 만약 도범의 수련 경지가 이 정도가 아니었다면, 네 계획은 정말로 완벽했을 거야.

도범은 성운산에서 죽었을 것이고, 너는 마음속의 큰 원한을 풀었을 거야. 왜냐하면 그때 너는 도범의 곁에 없었기 때문에, 상층부에서 너를 의심하지 않았을 테니까!

그러나 네가 고용한 킬러가 도범의 상대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네 계획은 완전히 실패로 끝난 거야. 그 시체는 도범 네가 일부러 모두가 지나갈 길목에 던져 놓은 것 아니냐?”

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직접 나서서 증언했다면, 사람들이 제 말을 믿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그 시체를 모두의 눈앞에 두어, 백이 장로가 조사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진재형 씨가 자신의 계획이 완벽하다고 확신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가 밝혀질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조준성은 툭 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중얼거렸다.

“정말로 다른 사람은 없었구나.”

이 문제는 조준성을 계속해서 괴롭혔던 의문이기도 했다. 이조현의 죽음은 너무나 이상했지만, 여러 번의 조사 끝에도 성운산 안에서는 다른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면 도대체 누가 이조현을 죽인 것인가? 그리고 누가 시체를 그곳에 던진 것인가?’

조준성과 진재형은 거짓말을 꾸며내면서도, 그 배후의 진범이 모든 거짓말을 뒤집어엎을까 봐 매일 불안에 떨었다.

한편, 도범이 오른손을 풀자 진재형은 즉시 땅에 나동그라졌다. 그 순간, 진재형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했고, 변명하고 싶어도 입을 열 수 없었다. 이윽고 도범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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