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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9화

오수경은 이 말을 듣고 얼굴 근육을 길게 늘어뜨리며 말했다.

“도범 오빠, 조금 쉬면 안 돼요? 당신은 재능이 뛰어나면서도 이렇게 열심히 하니, 당신과 비교하면 저는 길가의 쓰레기나 다름없어요!”

그러자 도범이 약간 무기력하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저와 함께 가자고요. 하루 종일 불평만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수경 씨는 원래 재능이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니까, 더 노력하지 않으면 다음 시험에서도 0점을 맞을 거예요. 그러면 백이 장로가 수경 씨를 쫓아낼 수도 있겠죠.”

오수경은 이 말을 듣고 오히려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 정말 바랄 수 없는 일이네요! 이곳에서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어요. 최근에 일어난 일들 때문에 매일 불안해하며 살고 있는데, 여기서 더 지냈다간 제 수명이 줄어들 것 같아요!”

도범은 눈알을 굴리며 오수경의 말을 무시하고는 축원전으로 향했다. 축원전은 여전히 옛날 그대로였지만, 오늘은 웬일인지 축원전 앞에 있는 연단사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았다. 그러나 도범은 그 생각을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지금 도범은 쓸데없는 생각들을 마음에 담아두고 싶지 않았다. 도범은 지금 단지 자신의 실력을 끊임없이 향상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야만 봉원곡의 상층부가 자신에게 더 많은 자원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서원 장로도 감히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서원 장로와의 갈등이 발생했다면, 아마 한발 물러서서 문제를 키우지 않으려 했겠지만, 도범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서원 장로가 먼저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으니, 도범도 서원 장로에게 친절하게 대할 이유가 없었다.

축원전의 방 하나하나는 여전히 짙은 단기 룬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범은 여전히 가장자리에 있는 방을 찾아 들어가, 온 마음을 다해 단기 룬을 조합하는 일에 집중했다. 단약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는 바로 마지막에 단기 룬을 결합하는 것이다.

현재 도범은 각 단기 룬을 어떻게 새겨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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