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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6화

‘도범의 재능이 이렇게나 뛰어나다고? 도범은 한 번도 수업을 들은 적이 없고, 봉원곡에 막 들어온 신입인데, 이런 성과를 내다니, 이 녀석 정말 대단하군.’

‘어쩐지 그래서 항상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있었던 거야. 진재형이 무슨 말을 해도 도범은 마치 모든 것이 손안에 있는 것처럼 자신만만해 보였지. 알고 보니 진짜 실력이 있었던 거였어!’

진재형의 숨이 갑자기 가빠졌고, 온몸이 새빨개지며 두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말도 안 돼! 도범이 어떻게 5분의 4를 완성할 수 있단 말이야? 도범은 그럴 능력이 없어! 도범은 절대 그럴 능력이 없다고! 내가 장담컨대, 도범은 절대 그럴 능력이 없어!”

이 말은 거의 진재형의 목구멍에서 쏟아져 나왔고, 이때 진재형은 이미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었다. 진재형의 목소리는 이미 광기가 서려 있었다.

한편, 진재형의 이러한 모습에 백이 장로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감정을 좀 조절해. 다시 함부로 굴면, 바로 너를 형법 장로에게 넘겨버려, 스승을 존경하는 법이 무엇인지 제대로 가르쳐 줄 테니!”

이 몇 마디가 진재형을 정신 차리게 했다. 진재형은 자신이 지금 너무 흥분했음을 알았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도범이 그런 재능을 가졌다는 것을, 심지어 자신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이윽고 백이 장로는 냉소하며 말했다.

“도범이 왜 그럴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도범에게 왜 그런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너는 도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기에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있는 거냐?”

이 순간, 진재형의 얼굴은 갈색으로 변했고, 얼굴에는 광기가 서려 있었다. 진재형은 도저히 도범의 성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도범이 자신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다. 이 이전까지, 진재형은 자신의 재능과 실력이 도범을 능가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범이 그렇게 오만했던 이유는 도범이 초심자라서 무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무지했기 때문에 오만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벌어지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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