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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1화

오수경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이 걱정했던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기다려야 할까요? 저는 지금 이곳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아요. 그냥 적월단방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오수경은 정말 겁에 질려 있었다. 처음에 사현 장로가 도범 일행을 돌아가지 못하게 했을 때, 오수경은 심리적으로 저항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때 봉원곡은 오수경에게 나쁜 장소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봉원곡이 오수경에게 재앙처럼 느껴졌다. 언제 휘말릴지 모르는 소용돌이에 휩쓸려 평생 빠져나오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오수경은 자기 죽음을 알지도 못한 채 죽을까 두려웠다. 그렇기에 지금의 오수경은 정말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평생 최고의 훈련을 받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었다. 그저 편안하게 살고 싶었고, 매일 불안해하지 않기를 원했다. 이런 느낌은 정말 불쾌했다.

“나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 만약 그때 나 혼자 작은 정원에 배정되었다면, 지금 실종된 사람은 나였을 거예요!”

이 말을 할 때, 오수경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마음속 두려움이 오수경을 완전히 집어삼켰고, 오수경은 지금 몹시 괴로웠다. 도범이 곁에 앉아 있지 않았다면, 오수경은 울음을 참지 못했을 것이다.

도범은 미간을 찌푸린 채 오수경을 깊이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셋의 숙소 배치는 당신이 운이 좋았기 때문도, 곽치홍이 운이 좋았기 때문도 아니에요. 그것은 원래 그렇게 계획된 거예요. 곽치홍이 다른 작은 정원에 배정된 것은 곽치홍이 실종되기 위해서였지, 작은 정원에 배정되었기 때문에 실종된 것이 아니에요.”

도범의 이 말은 오수경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도범의 말이 맞았다. 도범, 곽치홍, 오수경의 숙소 배치는 조백미가 계획한 것이었다. 그때 세 사람은 이 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도범의 말이 맞았다. 오수경도 순간적으로 이해했다. 곽치홍의 실종은 의도된 것이다.

곽치홍이 도범, 오수경과 작별 인사를 나눈 후, 바로 납치되었을 가능성이 컸다. 여기까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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