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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7화

백발 남자는 입을 다물고 차가운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지만,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도범의 신분이 6급 연단사였기 때문이다.

도범이 연단사로서 높은 재능을 가졌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 나이에 6급 연단사가 되었다면 7급 연단사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백발 남자는 미래의 고급 연단사를 함부로 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내면의 화를 억누르며 백발 남자는 광장의 돗자리로 돌아갔다.

한편, 이수민은 도범을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도범의 마음을 읽으려는 듯 도범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도범은 이러한 시선이 매우 불편했다. 그러나 현연 대륙에 온 이후로 이러한 시선을 계속 받아왔기에 도범은 이제 이러한 시선에 익숙해져 있었다.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든 상관없었다.

“거의 됐어! 조금 남았어! 이 껍데기를 부숴라!”

이때, 조현걸의 목소리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모두가 조현걸의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조현걸의 이마에는 이미 땀이 맺혀 있었다. 조현걸을 계속 손을 움직이며, 법진을 만들어 혼천정을 공격하고 있었다.

펑펑펑-

이윽고 혼천정의 껍데기에 큰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금은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혼천정의 껍데기 전체로 퍼졌다.

깨작깨작-

혼천정의 껍데기가 완전히 부서졌다. 껍데기가 부서지면서 혼천정은 원래의 금빛을 발했다. 마지막 조각이 떨어지자, 혼천정은 눈부신 금빛을 내며 조현걸의 손으로 날아갔다. 조현걸이 혼천정을 잡는 순간, 조현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도범은 조현걸이 감격한 모습을 보며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혼천정은 분명히 좋은 것이지만, 하나 얻었다고 이렇게 감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도 도범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특히 조현걸이 너무 감격해 울기까지 하니, 주변 사람들은 조롱하기 시작했다. 이때, 돗자리에 앉아 있던 내문 제자 중 한 명이 큰 소리로 말했다.

“조현걸 선배님, 정말 이번에 다시 봤어요. 선배님은 이미 큰 풍파를 다 겪은 줄 알았는데, 이 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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