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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0화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눈앞의 이 일곱 사람과 맞붙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곳에 온 이후로 계속 모욕을 당해 왔으니, 이렇게 물러나면 그 억울함을 참을 수 없었다.

여양희는 더욱 화가 나 얼굴이 검게 변할 정도로 혈기가 막혔다. 여양희는 방금 마물을 죽이기 위해 큰 힘을 썼고, 부상까지 입은 상태에서 이런 모욕을 참을 수 없었다. 여양희가 다시 반항하려는 순간, 갑자기 귀가 쨍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래는 나서고 싶지 않았지만, 더는 참을 수가 없군요. 당신이 백수영 씨죠?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군요?”

이 말 한 마디가 현장의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천수종이든 만시종이든 모든 이들이 도범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도범은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백수영을 바라보았다. 백수영은 도범의 수련 경지를 알아볼 수 없다는 듯 냉소를 지었다. 도범이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진원으로 자신의 수련 경지를 덮어두었으나, 이 역시 일시적인 것으로, 싸움이 시작되면 다른 이들도 알아차릴 것이다.

백수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 가면을 쓴 도범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무지한 자는 무서울 것이 없지! 나를 도발한 결과가 어떤지 알고는 있나?”

도범은 냉소하며 태연하게 말했다.

“도발이라기보다는, 그냥 백수영 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예요. 자신이 특별히 강하다고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실력을 증명해 보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모두가 슉 소리를 들었다. 도범은 회색과 검은색이 뒤섞인 장검을 손에 쥐었다. 이 칼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지만, 도범이 고일석을 죽인 후 고일석의 저장 공간에서 발견한 것이다.

도범은 이 칼이 편리히다는 걸 알고 자신의 이슬 영함에 넣어두었고, 이를 꺼내든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금 백수영에게 도전하려는 거야? 미친 거야? 아니면 백수영이 누구인지 모르는 건가? 본인의 실력으로 만시종의 친전 제자를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도범이 천수종의 친전 제자라면, 그나마 백수영과 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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