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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3화

하지만 백수영 역시 도범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가면 쓴 이 청년은 도대체 누구인가? 왜 이전에는 본 적이 없었을까?’

황영광은 깊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도 제자가 우리를 구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심하긴 했지만, 정말로 이 정도의 실력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이 시점에서 이시원도 점점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시원은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여양희는 더 놀란 눈으로 공중에 떠 있는 도범을 바라보았다.

이수현은 입을 딱 벌리고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만시종의 제자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놀라운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받은 충격은 너무 컸다. 항상 무적이었던 백수영이 이 무명의 아이에게 패배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도범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이수현을 바라보았다. 이수현은 그 눈빛을 받자마자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목덜미가 서늘해져 도범에게 칼로 찔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수현은 저도 모르게 두세 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때 백수영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도 날 일으키지 않고 뭐해!”

그 소리를 듣고 만시종의 제자들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백수영에게 달려가 그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백수영은 전신이 떨릴 정도로 아팠고,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감싸고 있었다. 부상당한 부위는 멀쩡해 보였지만, 백수영은 여전히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제 모두가 알게 되었다. 백수영의 부상은 겉으로 드러난 상처가 아니라 영혼의 상처였다. 영혼의 고통은 신체의 고통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했고, 더 괴롭고 치유되기 어려웠다. 이 생각이 떠오르자 사람들은 도범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여양희는 왕연호를 향해 고개를 돌려 물었다.

“저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 질문은 여양희의 마음 속 가장 큰 의문이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 왜 이렇게 강할까? 왜 영혼 속성을 가진 공격을 할 수 있을까?’

왕연호는 고개를 저었다. 이 질문은 여양희보다 왕연호가 더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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