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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1화

황영광은 두려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손 놓고 당할 수는 없어요! 그냥 만시종 제자들에게 죽을 수는 없어요. 반드시 힘을 합쳐야 해요! 북쪽 종문의 모든 제자를 모아 만시종 제자와 맞서 싸워야 해요! 마물이나 천재지보도 필요 없어요, 목숨이 가장 중요해요!”

황영광의 말이 맞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들에게 그저 좋은 것들이라고 하는 것들은 더 이상 큰 매력을 주지 않았다. 목숨이 가장 중요했고, 종문의 이익을 지키는 것도 중요했다.

현재 만시종의 사람들이 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있으니, 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모두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고, 완전히 열세에 놓일 것이다. 이때, 도범이 이시원 일행을 돌아보며 말했다.

“여러분은 각자 종문의 다른 형제들에게 알릴 방법이 있나요?”

왕연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법 있어요! 저는 백이철 선배님과 서로 통하는 전음 진법이 있어요!”

왕연호는 말하면서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손바닥 크기의 작은 법진을 꺼냈다. 도범은 이 전음 진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이 전음 진법은 비싸서 일반 사람들은 살 수 없지만,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영석을 법진의 틈에 넣으면 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 왕연호는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몇 개의 영석을 꺼내 전음 진법의 틈에 놓았다.

또한, 전음 진법 위에 여러 가지 문자가 번쩍였고, 두 번의 호흡 후에 왕연호는 전음 진법에 대고 크게 말했다.

“백이철 선배님! 큰일 났어요! 우리가 여기서...”

왕연호는 갑자기 말을 멈췄다. 자신의 위치를 백이철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곳은 그들에게도 낯설었다. 이때, 도범이가 이마를 찌푸리고는 말했다.

“우리는 대략 10km 이동했어요. 봉두산을 기준으로 북서쪽에 있어요. 여러분이 오시면 신호를 보내세요.”

그들은 본인들의 위치를 이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음성 전달 후 약 10초만에 백이철의 목소리가 전음 진법에서 들렸다.

“알겠어요, 최대한 빨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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