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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7화

그러나 조세봉은 더 이상 왕연호의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일곱 구의 시체가 이리저리 널려 있었고, 이들 중 두 명은 양극종에서, 두 명은 혼원문에서, 나머지 세 명은 천수종의 제자들이었다.

황영광은 혼원문의 제자를 발견하고는 슬픔을 표정으로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시원은 약간 쉰 목소리로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누가 이 일곱 명을 누가 죽인 거예요? 마물인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인가요?”

도범은 깊게 숨을 내쉬며 조평천의 가슴 부분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주먹 크기의 관통상이 있었고, 상처 주변에는 피가 한 방울도 흘러나오지 않았으며, 몸 전체가 새까맸다. 마치 불에 그을린 것 같았지만, 신의 의식을 통해 탐지했을 때 미세한 전기 아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범은 다른 시체들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이들의 몸에는 칼자국과 검 상처가 있었다. 이 상처들은 마물이 남긴 것이 절대 아니었다. 그들은 사람에게 살해당한 것이 분명했다.

다시 조평천의 시체로 돌아온 도범의 표정은 이미 어둡기 그지없었다. 도범의 두 눈에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이시원도 미세하게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왜 이렇게 철저히 죽여야 하는 거죠? 이전처럼 마물이 변환된 천재지보를 두고 경쟁한 건가요?”

도범은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요!”

이 세 글자는 그 어느때보다 단호했고, 이 말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도범에게로 집중되었다.

황영광은 코를 훌쩍이며 의아하게 물었다.

“도범 선배님, 왜 그렇게 확신하시는 거예요?”

도범은 깊게 숨을 내쉬며 황영광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평천의 시체를 다시 살폈다. 도범은 조평천의 몸을 뒤집어 보았다. 그런 다음,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

“조평천 선배님의 몸에는 이 관통상 외에는 다른 상처가 없어요. 다른 사람들의 시체도 조평천 선배님과 같은지 확인해 보세요.”

세 사람은 도범의 말에 따라 시체들을 하나씩 조사했다. 물론 도범이가 왜 이러는지 몰랐지만 그들은 도범에게 질문하지 않고 곧이 곧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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