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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이에 나는 내 룸으로 가 문을 닫아걸었다. 이렇게 하면 애교 누나와 단둘이 조용히 얘기할 수 있으니까.

애교 누나의 얼굴에는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 미소를 보니 내 마음마저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누나, 너무 보고 싶어요.”

나는 영상에 대고 발했다.

[보고 싶다면서 왜 먼저 연락하지 않았어요?]

“미안해요. 앞으로 시간 날 때면 전화할게요. 누나가 귀찮아하지나 마요.”

나는 변명하지 않았다. 이건 확실히 내가 잘못한 거니까.

[내가 왜 귀찮아하겠어요. 난 하루 종일 하는 일도 없어 혼자 심심해요. 수호 씨랑 대화하면 시간 때울 수도 있어 오히려 그러길 바라고 있어요.]

“누나 동생은요? 갔어요?”

나는 얼른 물었다.

그러자 애교 누나가 대답했다.

[선영은 이번 주 수업이 많이 잡혀 있대요. 안 가면 학업이 지체된다고 오늘 아침 떠났어요.]

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너무 흥분되었다.

“그러면 오늘 밤 제가 누나 집에 가도 된다는 소리잖아요?”

애교 누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갈망하는 눈빛만으로도 모든 걸 설명했다.

누나도 내가 얼른 자기 집에 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럼 오늘 퇴근하고 누나한테 갈게요. 마침 밖에서 지내는 것도 지겹던 참이었어요.”

오늘 밤 애교 누나를 품에 안고 잘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가슴이 벅차오르고 의욕이 넘쳐났다.

[수호 씨, 정말 나랑 사귈 생각이에요?]

그때, 애교 누나가 갑자기 물었다.

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애교 누나, 앞으로 그런 질문 하지 마세요. 전 누나와 결혼할 생각 확고해요. 그건 제 평생의 꿈이에요.”

[내가 왕정민과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수호 씨 형이 왕정민과 가까이 지내는데, 우리가 만나는 걸 알면 왕정민이 수호 씨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애교 누나는 이걸 걱정했던 거였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누나, 그건 걱정할 거 없어요. 누나는 이미 이혼했으니 누구랑 사귀든 그건 누나 자유고 합법이예요. 왕정민도 상관할 수 없고요. 그리고 형은 걱정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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