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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나는 뱃가죽이 터질 것 같아 기지개를 켰다.

“와, 배부르다. 앞으로 매일 이랬으면 좋겠네.”

“그럼 앞으로 여기서 지내요. 나 혼자 있으면 밥하기 귀찮거든요.”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해요.”

“이렇게 통쾌하다고요? 형수와 상의하지 않고요?”

형수를 언급하자 나는 한숨이 나왔다.

“형수는 지금 아마 본인 하나 챙기기 바빠 저를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거예요.”

“수호 씨, 형과 형수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나는 아직 두 사람의 일을 말할 수 없었다. 어쨌든 사람마다 비밀이 있고 개인사정이 있으니.

“형과 형수 사이에 오해가 생겼어요. 하지만 잘 해결할 거라고 믿어요.”

“사실 이 기회에 형수를 얼른 자빠뜨려요.”

애교 누나는 또 한 번 귀띔했다.

하지만 누나가 모르겠지만, 나와 형수가 진작 잠자리를 가졌다. 다만 아직 누나한테 말하지 않았을 뿐.

때문에 나는 거절하는 척 연기했다.

“누나, 형수랑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말 못 하겠어요.”

“그게 뭐 어때서요? 나라고 생각하거나 남주라고 생각하면 되잖아요.”

“남주 누나 말은 하지도 마요. 다시는 남주 누나를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나는 화가 나서 말했다.

애교 누나는 내가 이상하다는 걸 바로 눈치채고 물었다.

“왜 그래요? 남주가 화나게 했어요?”

“아니요.”

“아니긴. 말투만 들어도 화난 거면서.”

나는 이 일을 입 밖에 꺼내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 나온 김에 참지 못하고 애교 누나의 손을 잡고 물었다.

“애교 누나, 남주 누나는 대체 어떤 사람이에요? 가볍고 만나는 남자도 많죠?”

“어... 상세한 건 나도 몰라요. 남주도 사실 태연과 비슷해요. 모두 말만 그렇게 했지 실제로는 절대 함부로 할 성격 아니에요.”

나는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그럴 리가요. 누나가 단단히 속은 거예요. 사실 이틀 전에 제가 갈 데가 없어 남주 누나 집에서 신세 졌거든요. 그런데 어제 다시 전화했더니 집에 다른 남자를 끌어들였더라고요. 그리고 그 남자가 뭐라는 줄 알아요? 남주 누나가 자기 여자래요.”

그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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