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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형수, 시간도 늦었는데 우리 일찍 쉬는 게 어때요?”

나는 한 시 빨리 이곳을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에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때 형수가 나를 소파 위로 확 밀쳤다.

그 행동은 너무 카리스마 있었다.

심지어 형수가 이 기회에 나랑 뭐라도 하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솔직히 긴장되는 한편 기대되었다.

그러면서 형수를 품에 안고 싶어 손을 자꾸만 꼼지락거렸다.

그때 형수가 내 옆에 털썩 앉았다.

“아직 가지 마요. 다리 좀 주물러 줘 봐요.”

형수는 말하면서 소파에 눕더니 다리를 내 허벅지 위에 올려 놓았다.

형수의 다리는 가늘고 늘씬한 다리가 아니다. 오히려 살집이 조금 붙어 있다. 하지만 너무 예뻐 내 마음은 설레기 시작했다.

“형수, 그럼 형은...”

나는 형이 갑자기 나올까 봐 한편으로 두려웠다.

형이 물론 나한테 황당무계한 부탁을 했지만 나와 형수가 이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마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거다.

때문에 형이 나오지는 않을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그때 형수가 기운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피곤하다고 이미 잠들었어요. 아마 나오지 못할 거예요.”

‘그렇다면 마음 놓을 수 있겠네.’

나는 그제야 대담하게 형수의 다리 위에 손을 올려 놓았다.

형수의 다리는 매끈하니 촉감이 무척 좋았다.

게다가 형수라는 신분 때문에 살결이 서로 닿으니 저도 모르게 엉큼한 상상이 들었다.

생각할수록 나는 설레고 흥분되었다.

물론 욕구를 풀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내가 한참 동안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있을 때, 형수가 뜬금없이 물었다.

“수호 씨, 만약 나랑 수호 씨 형 사이에 애가 없다면 어떡해야 하죠?”

‘왜 갑자기 이런 걸 묻지?’

‘형이 방금 너무 별로여서 만족하지 못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거겠지?’

예전 같았으면 나는 분명 포기하지 말라고 형수를 응원해 줬을 텐데, 지금은 왠지 형수의 마음이 알고 싶어졌다.

이에 나는 대담하게 질문했다.

“형수, 만약, 정말 만약에 형이 안 된다면 다른 사람과 애 낳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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