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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나는 다급히 물었다.

[어떻게 어디서 발견했는데?]

나는 무의식적으로 남주 누나가 밖에 애인을 두고 있는데 마침 민규 그 자식한테 들켰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으면 민규가 이런 말을 할 리가 없으니까.

만약 정말 그렇다면 남주 누나까지 내 여자로 만들려던 생각은 다시 해보는 게 좋을 지도.

물론 내가 남주 누나를 좋아하는 건 맞지만 다른 남자와 한 여자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소유욕이 있기 마련이다.

나도 내 여자가 나 혼자만의 소유였으면 좋겠고.

그때 민규가 또 문자를 보내왔다.

[오늘 오후 스카이 라운지 바에서 그 여자가 웬 기생 오라비 같이 생긴 놈이랑 같이 있는 걸 봤어. 서로 웃으며 얘기 나누더라.]

이 문자를 받은 순간 나는 머리가 윙 하며 터질 것만 같았다.

처음에는 일말의 요행 심리를 품고 있었는데, 이 순간 이런 답변을 보니 무조건 사실일 거라는 짐작이 들었다.

남주 누나는 나를 건드리면서 한편으로 다른 남자와 놀아났던 거다.

‘남주 누나한테 나는 그저 그 기생오라비 같은 존재였던 거네?’

그걸 인지한 순간 남주 누나에 대한 호감이 사라졌다.

심지어 누나한테 제대로 농락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괴로웠다.

곧이어 민규가 또 문자를 보내왔지만 나는 보는 체도 하지 않고 비행 모드로 설정하고 자버렸다.

다음 날 아침, 나는 형의 부름에 깨어났다.

“수호야, 수호...”

어제 늦게 잔 탓에 나는 아직도 너무 피곤했다.

때문에 한참 지난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

“형, 무슨 일이야?”

형은 무척 흥분하고 설렌 모습이었다. 게다가 특별히 나를 찾아온 것 같았기에 이렇게 물은 거였다.

형은 내 침대에 앉으며 흥분한 듯 말했다.

“나 오늘 네 형수랑 술자리에 나갈 건데 너도 같이 가자. 내가 네 형수를 취하게 하면 네가 형수 데리고 집에 돌아와. 나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

“오늘 저녁 기회를 꼭 잡아야 해. 한 번에 임신시킬 수 있게. 그리고 내일 아침이 되면 내가 바로 돌아올 테니까 아무도 우리 계획을 모를 거야.”

나는 여전히 흐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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