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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하지만 일단 생각을 잘해야 해요. 누나는 왕정민이 몰락했으면 하는 거예요, 아니면 누나의 재산을 가져오고 싶은 거예요?”

“만약 이 동영상을 그 여자한테 보낸다면 그 여자는 분명 왕정민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만약 왕정민도 화가 나서 눈이 돌면 누나한테 해코지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손에 든 증거로 왕정민이랑 협상을 한다면 누나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어요.”

애교 누나는 화가 덜 풀린 듯했다.

“하지만, 원래 나한테 속한 물질적인 것만 가져오면 그 인간 좋은 일만 한 거잖아요! 그 인간이 나한테 했던 일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라요.”

난 누나의 말에 대꾸해 줄 수가 없었다. 나도 그 일에 가담했으니까.

문득 나도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교 누나는 그 순간 내 변화를 포착이라도 한 듯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수호 씨, 수호 씨 들으라고 한 말 아니에요. 난 그냥 왕정민을 탓할 뿐이에요. 난 수호 씨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요. 난 수호 씨를 탓한 적 한번도 없어요.”

난 마음속으로 너무 고마웠다. 애교 누나가 나한테 준 믿음뿐만 아니라 나한테 보여준 관심과 배려 덕에 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으니까.

“애교 누나, 난 진심으로 누나가 그 일에서 벗어나서 자기 삶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왕정민의 영향을 받지 마요.”

이건 나의 진심이다.

애교 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호 씨 말 무슨 뜻인지 알아요. 나도 알고 있어요. 내가 왕정민이랑 빨리 이혼해야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걸. 나도 더 고민해 볼 게요!”

애교 누나의 대답에 나는 안심이 되었다.

“가요. 우리 먼저 룸으로 들어가요. 오늘 저녁 왕정민이랑 싸우고 싶지도 않고 그 인간 보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애교 누나랑 룸으로 향했다.

“너네 둘 뭐야? 왜 이렇게 오래 있다가 와?”

남주 누나는 심문하는 듯한 눈빛으로 우리 둘을 쳐다보았다.

난 남주 누나가 분명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리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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