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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뭐라고? 못 들었어. 다시 말해 봐.”

형수는 술에 취해 흐리멍덩한 눈을 뜨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남주 누나가 형수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우리... 남편 바꾸기 게임 하자고. 어때?”

“너 미쳤어? 그걸 어떻게 해?”

형수는 얼른 남주 누나를 밀어 버리며 동의하지 않았다.

한편, 옆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형은 ‘남편 바꾸기’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흥분했다.

심지어 형수가 동의할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형수는 바로 거절하는 바람에 형은 순간 실망했다.

형수는 더 이상 남주 누나를 상대하지 않고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는 형이 당연히 형수 뒤를 따라가 볼 거라고 생각했지만, 형은 오히려 자리에 앉아 멍때리며 형수가 어디로 갔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결국 술에 취한 형수를 혼자 보내는 게 걱정되어 내가 뒤를 따라갔다.

“우엑..”

“형수, 괜찮아요?”

나는 형수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리로 그와 동시에 오늘 형수가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걸 발견했다.

‘어쩐지 오늘 형수 가슴 쪽이 이상하다 했더니.’

한참 동안 토한 형수는 갑자기 내 품에 기댔다.

“수호 씨, 나 속이 안 좋아서 물 마시고 싶어요.”

“그럼 다시 룸으로 가요. 룸 안에 물 있으니까.”

“싫어요. 그 안은 답답해서 냄새만 맡아도 싫어요. 가서 가져다줘요.”

“그래요, 그럼 조심해요. 바로 가져다줄게요.”

나는 형수가 걱정되어 룸까지 달려갔다.

그리고 문을 열었을 때, 형이 남주 누나와 애교 누나 앞에서 무언가 하고 있었다.

내가 들어오자 형은 뭔가 찔리는 것처럼 말까지 더듬었다.

“수, 수호야, 왜 들어왔어? 두 사람이 술에 취해 속이 안 좋다고 해서 가까이에서 본 것뿐이야. 다른 뜻은 없었으니까 오해하지 마.”

사실 나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형이 이렇게 설명하니 오히려 도둑이 제 발 저려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형을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가 취한 사이 어떻게 해보려는 저질스러운 사람으로 보기 싫었다.

더 중요한 건, 형수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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