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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상세한 건 말 안 할게요.”

“에이, 말해봐요. 궁금하게 하고 말 안 해주면 저 너무 괴로워요.”

나는 너무 궁금해 끈질기게 캐물었다.

그랬더니 애교 누나는 이불을 걷으며 들어오라는 암시를 했다.

나는 얼른 이불 속으로 들어가 애교 누나 옷 속으로 손을 쑥 들이밀었다.

“좀 살살 해요.”

“왜요?”

‘난 분명 힘도 안 썼는데?’

애교 누나는 이내 얼굴을 붉혔다.

“민감해서 느낌이 와요.”

“정말요? 어디 봐요.”

나는 잔뜩 흥분해서 이불을 들었다.

그러자 애교 누나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다급히 이불을 잡아당겼다.

“안 돼요. 이러면 안 돼요. 보지 마요. 부끄럽단 말이에요.”

“그럼 만져 보는 건 괜찮죠?”

내가 웃으며 묻자 애교 누나의 얼굴은 더 홍당무가 되더니 내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럼 한 번만이에요. 한 번 끝나면 손 빼요.”

“알았어요.”

나는 곧바로 대답하고는 천천히 애교 누나의 허리를 아래로 쓸었다.

그 순간 애교 누나는 얼마나 긴장했는지 온몸이 뻣뻣하게 굳었고, 다리도 꽉 닫아버렸다.

그걸 느낀 나는 애교 누나의 귓가에 대고 속살거렸다.

“애교 누나, 이렇게 꽉 조이면 제가 어떻게 들어가요?”

“내가 그랬어요? 모르겠는데?”

“너무 긴장했어요, 긴장 좀 풀어요. 우리 이러는 거 처음도 아닌데, 왜 아직도 소녀처럼 굴어요?”

나는 이 상황이 재밌으면서도 기뻤다.

재밌는 건, 이미 탐스럽게 무르익은 애교 누나가 나와 스킨십 하는 게 처음도 아니면서 소녀처럼 구는 거였고.

기쁜 건 애교 누나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나는 애교 누나의 이런 모습이 좋다.

마치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꽃봉오리가 내가 꺾어 가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으니까.

“수호 씨, 나 요즘 왜 이러는지 수호 씨랑은 황당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내 진짜 모습이에요. 부끄럼을 많이 타고 내성적이고, 침대에서도 적극적이지 못해요. 이런 나도 좋아해 줄 수 있어요?”

“당연하죠.”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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