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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십몇 분 뒤,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는 점차 정신을 차렸다.

그러다 남주 누나가 아픈 머리를 문지르며 물었다.

“무슨 상황이지? 머리가 왜 이렇게 아파? 어? 왜 이렇게 조용해. 얼른 와, 계속 게임 해야지...”

“놀긴 뭘 놀아요. 지금이 몇 시인지부터 봐요. 얼른 집에 가요.”

나는 화가 나서 버럭 소리쳤다.

‘술 마실 줄 모르면 많이 마시지나 말지. 당하고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정수호, 너 감히 나한테 그런 태도로 말해? 내가...”

눈을 부릅뜨며 투덜대는 남주 누나의 말이 끝나기 전에 나는 누나를 소파에서 일으켜 세웠다.

그 때문에 평형을 잃고 내 품에 넘어진 남주 누나는 탄탄한 내 어깨와 가슴에 놀랐는지 몸을 흠칫 떨었다.

‘헐, 이런 느낌 오랜만인데.’

남주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싱긋 웃더니 아예 나를 끌어안았다.

“역시 수호 품은 탄탄하고 따뜻해서 좋아. 오늘 밤 이렇게 안고 자도 왜?”

“안 돼.”

갑자기 끼어든 애교 누나의 의외의 행동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단번에 애교 누나에게 쏠렸다.

그제야 본인이 너무 급했다는 걸 알아차린 애교 누나는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혔다.

남주 누나는 애교 누나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것처럼 빤히 바라봤다.

“얼씨구? 왜 그래? 질투해?”

“아니거든. 네가 무슨 심한 짓 할까ㅠ봐 그러지.”

“나도 무서워하지 않는데, 네가 무서워할 거 뭐 있어? 그리고 여기서 제일 반대해야 할 사람이 고태연이지. 태연도 아무 말 안 했는데 네가 왜 끼어들어? 수상해, 아주 수상해. 너 솔직하게 말해 봐, 수호 마음에 들지?”

애교 누나는 다급히 고개를 홱 돌렸다.

“아니니까 헛소리하지 마.”

“못 믿겠어. 오늘 밤 게임을 할 때 너랑 수호는 안아보지도 못했잖아. 자, 지금 다시 안아 봐, 반응 한번 보게.”

남주 누나가 말하면서 나를 미는 바람에 나는 힘에 못 이겨 애교 누나 앞에 왔다.

오늘 저녁 나는 확실히 애교 누나와 별로 접촉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 기회에 누나와 스킨십을 하고 싶었다.

“애교, 지금 당장 수호 안아 봐.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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