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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아, 나야.”

남주 나는 얼른 안대를 벗어 던졌다.

“헐, 왜 너야? 진짜 손해 보는 느낌이네.”

“손해는 누가 보는데? 이 게임 제안한 것도 룰을 정한 것도 너면서, 손해를 봐도 내가 보지.”

“스릴 있는 게임을 놀자고 했잖아. 그러니까 공평하게 놀아야지. 이리 와, 패배를 인정해.”

형수는 얼른 결국 제 얼굴을 남주 누나 쪽으로 쪽 내밀었다.

그때 남주 누나가 형수의 얼굴을 제 쪽으로 돌리며 입에 진하게 뽀뽀했다.

“야, 너 죽을래? 왜 입에 해?”

형수는 화가 나서 버럭 소리쳤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는 질투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여자 둘이 뭐 하러 키스하냔 말이다. 차라리 기회를 나한테 주면 얼마나 좋을까?

세 여자 중 누구를 붙잡든 나한테는 지나친 복이다.

그리고 다음 라운드에 나는 소원대로 술래가 되었다.

나는 잔뜩 신이 나 안대를 끼고 기대를 품은 채 속으로 중얼거렸다.

‘형수, 애교 누나, 남주 누나, 내가 갈게요.’

사실 세 사람을 구별하는 건 매우 쉬웠다. 서로 다른 향수를 뿌려 냄새가 다 달랐으니. 게다가 나는 세 사람의 향수 냄새를 모두 알고 있다.

때문에 나는 형은 마음속으로 탈락시키고 곧바로 남주 누나 쪽으로 걸어갔다.

형수와 애교 누나의 입술은 이미 맛보았는데, 유독 남주 누나의 입술만은 맛보지 못했으니까.

오늘 밤 무조건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안대를 낀 순간 코마저 막혀 버렸는지 향수 냄새로 상대를 구분할 수 없었다.

그제야 남주 누나가 왜 실수로 형수를 붙잡았는지 알 수 있었다.

‘됐어, 마음대로 잡아야지. 형만 아니면 돼.’

남자 둘이 입 맞추는 건 너무 난감하니까.

결국 내 노력 끝내 나는 결국 부드러운 여자의 몸을 끌어안았다.

몸매와 체형으로 봤을 때 남주 누나일 가능성이 컸다.

나는 다급히 안대를 벗어버렸다. 그리고 나를 째려보는 남주 누나를 발견했을 때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남주 누나, 죄송해요.”

나는 싱긋 웃으며 누나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물론 얼굴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짜릿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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