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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66화

우문호의 막강 멤버

우문호가 탄식하며, “사실 나중에 비자금 금고가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정정이 곧 올 거잖아? 내가 너무 궁상맞게 있을 수는 없다고.”

“그건, 그렇지요.” 탕양이 태자와 태자비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다.

초왕부는 내일 큰 일을 앞두고 일정대로 예행 연습을 시작했다.

우선 새벽 자시 전후에 아이들의 배냇머리를 밀어주는데 이것을 ‘한달 축하’라 한다. 그 다음으로 우문호가 원경릉과 우리 떡들을 데리고 황실 종묘에서 향을 올리고 절을 한 뒤, 태상황, 태후, 황제, 황후에게 절을 한다.

이 모든 것을 끝내고 정후부로 돌아가 인사를 올리는데 이것을 ‘한달 근친’이라 한다. 갔다고 치고 축하금과 축하물품을 받아서 폭죽을 터트리며 초왕부로 돌아와 각양 각처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 한다.

정후부에도 주연 자리를 마련해 정후부의 친인척과 친구를 초대하는데 이 일은 원경릉이 일찌감치 사람을 보내 할머니와 상의했고 돈은 원경릉이 냈다.

할머니가 가지고 있던 돈은 정후가 다 탕진해서, 체면이 설 만큼의 연회를 베풀 자금이 없다는 것을 원경릉은 알고 있었다.

노마님은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원경릉이 전에 출산용으로 준비했던 휠체어를 할머니께 드리고, 만 한달 산후조리가 끝나기만 하면 정성껏 물리치료는 물론, 어떤 수단을 쓰던 정후를 쫓아내서 정후부를 서서히 회복하시킬 것이다.

초왕부의 인력이 부족해서 원래는 손왕부나 제왕부에서 사람을 빌려오려고 했으나 명원제가 허락하지 않고, 이틀 전에 궁중 사무를 담당하는 총책임자와 몇 십 명을 파견해 일을 돕게 했다.

그리고 날짜 안에 일을 마쳐야 하고, 반드시 궁중의 법도에 따라야 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식이다.

원경병은 하루 전에 와서 원경릉 곁에 있는데 왜냐면 내일 존재감이 큰 원경릉의 곁에서 말벗이라는 주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말벗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 원경릉은 궁중의 법도를 잘 모르는 태자비인 데다 내일은 매우 격식을 차린 연회로 공주와 귀부인들이 모두 올 것이 분명하다. 말벗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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