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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65화

밀려 드는 선물 공세

정화군주는 사람을 시켜 원경릉에게 편지를 한 장 보냈다.

경성에 가족과 친구들은 누구나 자신이 고통의 바다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보호해주려고 하는데, 자신은 그렇게 유약하지 않고, 만약 인생이 일종의 수련 같은 거라면 밖으로 나가 수련하며 자신의 목숨을 헛되지 않게 하고 싶다고 했다.

원경릉은 이 편지를 읽고 사실 굉장히 기뻤다.

비록 밖으로 나간 그녀가 고생길이 훤하다 해도 자신의 방식에 따라 스스로 인생길을 갈 수 있고 경성의 책임과 굴레를 벗어 던지는 건 역시 좋은 일이다.

우문호는 소홍천에게 충이에게 가족을 찾아주도록 했다.

소홍천이 금방 부모를 찾아냈는데, 무주(撫州)에 사는 지주로 결혼한지 몇 년 동안 자식이 없어 부인을 데리고 경성 의원에 와서 일 년이 넘게 치료 중이라고 했다. 만약 아이를 데리고 무주로 돌아가면 대외적으로 부인이 낳았다고 얘기할 수 있었다.

소홍천이 원경릉을 안심시키며 이 지주는 소홍천이 몇 년이나 교제하며 알고 지낸 사이로 성품이 강직하고 인자할 뿐 아니라 쌓은 부로 마을을 이롭게 하고 인근에 크게 선을 베푸는 사람이라고 했다.

원경릉은 마음에 들었다. 무주는 경성에서 거리도 멀지 않아 대략 이틀 길로 사람을 보내 살피기도 좋아서 동의했다.

소홍천이 문하의 제자에게 명령해 가서 살펴볼 수 있고, 거기다 우문호도 소홍천이 찾은 사람이면 절대 믿어도 좋다고 보증하는 바람에 원경릉도 안심했다.

충이를 보내고 나니 만두, 경단, 찰떡, 우리 떡 꼬마들 한달 축하연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각 가문에서 선물을 미리 보내기 시작했다. 이유는 한달 축하연 당일은 손님이 너무 많고 정확하게 ‘마음’을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선물을 미리 보내는 이유는 선물 사이즈가 크다는 뜻으로, 떡 꼬마들의 한달을 축하하기보다 우문호가 태자로 책봉된 것을 축하하는 쪽이라고 볼 수 있다.

뭐 어떤 목적으로 보낸 선물이든 며칠간 막을 수 없는 기세로 밀려들었다.

선물을 받기에 손이 부끄럽고 어쩌고는 이미 중요치 않게 되었고, 탕양이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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