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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10화

“주후궁, 더 할 말 있는가?” 기왕비가 주명양에게 물었다.

주명양은 퉁퉁 부은 뺨을 감싼 채 기왕비를 보며 “기왕비가 궤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궤변인지 아닌지는 여기 경조부윤이 있으니 조사를 해보면 알겠지.”

“경조부윤? 어디요? 경조부윤에서 이미 잘린 지 오래 아닙니까?”주명양이 웃었다.

“정직이 됐던 건 맞지만, 황제께서 초왕을 경조부윤으로 복직시킨 것 모르시나요? 초왕께서는 여전히 경조부윤이십니다.” 원용의가 말했다.

“복직? 그래요? 그럼 황제의 성지가 있습니까? 복직을 했다는 증거가 있을 거 아닙니까?”

주명양이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문호는 그 말을 듣고 옆에 있는 서일을 불렀다.

“서일, 관아에 가 보좌관과 포도대장은 지금 당장 기왕부로 오라고 전하거라. 그리고 필적 검사를 진행할 것이니 냉대인도 모셔오너라.”

“다섯째,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 기왕부에서 일어난 일을 왜 관아에서 처리하느냐?” 기왕이 말했다.

“형님께서 방금까지 입궁해서 이 일을 해결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입궁을 해서 부황께 말씀을 드리면 부황께서 분명히 경조부 신하들을 시켜 진상규명을 실시할 겁니다.”

“이건 황실의 일이니 황실 사람들끼리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 왜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드는 것이야?”

우문호는 기왕의 말에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오히려 한걸음 가까이 기왕에게 다가갔다.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원경릉의 사주팔자가 적힌 저주인형이 있는 이상 이 일은 기왕부만의 일이 아니라고!”

“너……”

“서일! 뭐 하고 서있어 당장 관아에 가서 본왕의 말을 전하거라!”

“예!”서일이 빠르게 뛰어갔다.

달려가는 서일의 뒷모습을 보던 기왕은 부병들을 시켜 서일의 앞을 가로막았다.

“본왕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기왕부를 나갈 수 없다!”

부병들은 서일을 저지했고 서일은 무기로 완전 무장을 한 부병들을 보며 당황한 표정으로 우문호의 명령을 기다렸다.

“나가거라!” 우문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서일이 장검을 뽑아 들었다.

“기왕부에는 백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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