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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11화

기왕부의 난투극

우문호가 몸을 일으킴과 동시에 장검을 휘둘러 두 사람을 베어내며 사식이의 포위망을 풀었다.

사식이가 낭랑한 목소리로: “왕야 감사합니다!”

“돌아가서 왕비를 지켜줘!” 우문호가 가볍게 내려앉았다가 하늘로 날아오르며 연환퇴를 시전하자 원용의 앞에 2명의 기왕부 병사가 나가떨어지고, 동시에 고개를 돌려 사식이에게 얘기까지 했다.

그러나 사식이는 돌아가지 않고 그쪽은 만아로 충분하니 우문호와 원용의를 도와 계속 싸웠다.

원경릉은 가슴이 철렁했다. 밖에는 기왕부 병사가 잔뜩 있고 우문호는 상처도 아직 낫지 않았는데 벌써 싸우기 시작했으며, 기왕부 병사들은 그가 왕야 신분이라 감히 중상을 입히진 못해도 얕은 상처를 무수히 입혔다.

게다가 우문호는 무공이 허접 해서 구사한테도 맞아서 멍 들고 얼굴이 붓는 지경 아닌가.

만아가 위로하길: “왕비마마 안심하세요. 왕야께서 서일을 여기서 나가게 하실 겁니다.”

과연 우문호의 초식이 민첩하고 빨라서 장검이 꽃처럼 원형으로 피어나며, 연속으로 몇명을 쓰러뜨리는데 중상을 입히지 않고 가볍게 넘어뜨리는 정도다.

검에 불꽃이 튀는 와중에 우문호는 여유작작 기왕부 병사들 사이를 맴돌다가 여러 차례 눈 앞에서 포위되었는데도, 빛처럼 번쩍 날아올라 허공에서 검을 회전시켜 번번히 포위를 벗어나 여러 명을 찔렀다.

찬 바람에 우문호의 옷자락이 나부끼며 추상같은 눈빛에 무지개 같은 검기가 피어 오른다. 서일과 일종의 암묵적으로 공격과 방어 짝을 이뤄, 둘 사이에 눈빛조차 교환하지 않아도 절묘하게 어울렸다.

원경릉은 이때야 비로소 서일이 매번 그렇게 바보 짓을 하고 함부로 입을 놀려도 여전히 우문호가 서일을 곁에 두고 내쫓지 않는 이유를 알았다.

하지만 기왕부 병사가 너무 많고 강호인이 난투극에 끼어들지를 않나 심지어 제왕을 압박하는 사람까지 있는데, 제왕은 잠시 숨었다가 결국 다시 나와, 원용의가 포위 당한 것을 보고 손에 아무 무기도 들지 않은 채로 달려들어 원용의를 한 손으로 끌어냈다.

원용의가 자세를 가다듬고 약간 당황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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