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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0화

나귀빈의 황후 독살 사건

원경릉은 긴장이 되면서, “도대체 왜 그래? 말해봐.”

우문호가 원경릉의 손을 끌어 당기며 경악하는 눈빛으로, “얘기해 봐, 그렇게 죽은 사람은 어떤 모습이야? 주지스님이 너한테 얘기한 게 있어?”

원경릉이 우문호를 보고: “죽기 전에 머리가 어지럽고, 무기력하고, 구토를 느낄 수도 있다고 하셨고 죽은 모습은……얘기 안 하셨어.”

원경릉이 머뭇거렸다. 죽은 모습 묘사는 주지스님이 아무리 원경릉을 존중하지 않아도 왕비를 앞에 두고 할 수는 없었겠지?

그래서 원경릉은 사후 모습은 언급하지 않았다.

“죽은 사람의 얼굴에 분홍색이 돌지 않아?” 우문호가 물었다.

원경릉이 당황하며, “그건, 그럴 수도 있겠지. 왕야는 본 적이 있어?”

우문호가 원경릉을 보고 정색하며, “아홉째의 어마마마, 나귀빈이 그랬다고 들었어.”

“들은 거구나, 나귀빈이 황후를 독살하려다 사형을 받고, 구황자도 거기에 연루되어 아직까지도 왕의 봉호를 못 받았잖아.” 원경릉이 말했다.

황후가 구황자를 그냥 보통 미워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꼴도 보기 싫어해서, 만약 황제가 구황자를 감싸지만 않았어도 필시 황후가 구황자를 죽였을 것이다.

“만약 네가 말한 게 사실이면, 나귀빈은 황후를 독살하지 않았어.” 우문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원경릉이 당황해서, “무슨 말이야?”

우문호가 똑바로 앉더니: “이 일도 비밀은 아니고 당시에 나도 알 정도였어, 대략적 상황은 나귀빈이 직접 과자를 만들어서 황후에게 가져 갔는데 마침 황후가 식욕이 없어서 나귀빈이 간 뒤 과자를 측근 상궁에게 상으로 내려 주었는데 글쎄, 그 상궁이 다음날 아침 일찍 방에서 죽은 채 발견됐어, 땅에는 토사물이 있고, 어의는 중독이라고 단정해서 아바마마께서 사람을 명해 조사했는데 상궁이 먹고 마신 건 평소 궁녀들이 먹는 것과 같았어. 그 과자만 빼고. 그래서 과자에 독이 들었던 것으로 단정지었지. 그리고 이 과자는 나귀빈이 직접 황후 마마에게 가져 온 것이니 아바마마께서 크게 노하셔서 나귀빈에게 사약을 내리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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