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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3화

제왕의 말을 듣고 원용의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는 듯 정색 하고는 대꾸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가 버렸다.

‘자존심도 없이…… 제왕비가 무서워 자기 왕부를 두고 초왕부로 피신 오다니. 한심하다 한심해.’

원용의는 제왕에게 실망했고, 그런 사람의 후궁으로 들어간 자신이 창피했다.

제왕은 원용의를 쫓아가서는 그녀를 잡아 세웠다.

“해명하라고.”

둘을 지켜보던 서일이 손을 저으며 해명하려고 하자 원용의는 그를 막았다.

“동쪽에서 뺨 맞고 왜 서쪽 와서 화풀이십니까? 화를 낼 기운이 남아있으면 그 힘으로 주명취에게 가보세요.”

“너……” 제왕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며 “네가 무술을 잘 한다고 해서 본왕을 무시하나 본데, 함부로 굴지 마. 내가 너 봐주는 거거든? 주제를 알아야지.”라고 말했다.

서일은 제왕이 원용의에게 곤장 일도 내려칠까 무서워 황급히 제왕을 막아섰다.

“제왕, 오해하지 마십시오. 소인이 왕비께서 넘어질 것 같아서 부축을 하려던 것뿐입니다. 왕야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불미스러운 관계는 절대! 전혀 아닙니다! 더군다나 원비 마마 같은 분은 제 취향도 아닙니다!”

서일의 말을 듣고 원용의가 화가 났다.

“서일! 취향? 입 다물어!”

사식이는 서일을 끌며 “빨리 가자고요.”라며 자리를 피했다.

서일은 난처한 표정으로 사식이를 보았다.

“설마 치고받고 싸우는 건 아니겠지?”

사식이는 웃으며 “걱정 마요. 적수가 못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제왕이 크게 노했다.

“사식아, 누가 누구의 적수가 아니라는 것이냐?”

“당신 생각은 어때? 당신이 내 적수나 되려나?” 원용의가 말을 가로챘다.

“경고하는데 함부로 입 놀리지 마. 알겠어?”

그 말을 들은 원용의는 눈살을 찌푸렸다.

“제왕, 여기는 초왕부니까 우리 둘다 자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참, 이혼하기로 한 건 어떻게 됐죠?”

“내가 이혼하는 거랑 너랑 무슨 상관이야?”

원용의는 노발대발하며 “그게 왜 나랑 상관없어요? 말 안 할 겁니까?”라고 말했다.

그녀가 버럭 하자 제왕은 깜짝 놀라 입을 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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