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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1화

억울한 주명취와 태후의 등장

주명취가 여전히 울고 있는 것을 보고 황후가 화가 나서: “질질질, 그저 질질 짤 줄만 알아, 감히 남편을 죽이려 들 땐 언제 고 울긴 왜 울어?”

“그만해!” 증조 마님이 일갈했다.

황후가 차갑게: “할머니, 제가 하는 말은 사실이라, 황제 폐하도 이 일에 관여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할머니도 참견하지 마세요.”

증조마님을 이런 말투로 대한 사람이 어디 있기나 했나? 바로 일어나 화를 내며: “좋다, 이 일은 어미로서 상관하지 말라고하니, 네 아비에게 신경 쓰라고 해야겠구나. 명취야, 가자.”

주명취는 계속 울고 있었지만 머릿속은 그 어느때보다 맑았다.

이번에 입궁해서 뭔가 논리가 안 생기면 나간 뒤에 만회할 수 없는 게 확실하다.

그래서 할머니의 말을 듣고 주명취는 꿇어앉아 울며: “증조 할머니, 고모, 이 일은 분명 제가 잘못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저도 다시는 남편을 해치지 않을 거예요.”

주명취는 무릎걸음으로 앞으로 나와 황후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눈물을 흩날리며: “고모, 조카는 정말 부부의 정을 끊을 길이 없습니다. 고모께서 말려주세요. 이 일이 그냥 이렇게 지나가면 안되나요? 앞으로 다시는 이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거예요, 제왕 전하가 원후궁을 총애하면 총애 하시라고 하죠, 조카가 다시는 성깔부리지 않겠습니다.”

질투해서 다퉜다는 죄목이 그나마 다른 것보다 낫다.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후마마 납시오!”

황후는 화들짝 놀라 서둘러 일어나며, “이 일이 어떻게 태후마마께 알려졌지?”

증조마님과 주명취도 서로 마주보며 얼굴색이 굳어졌다.

세 사람은 나가서 맞이하는데, 증조마님은 그동안 줄곧 안하무인 격으로 소씨 집안 사람을 무시해왔지만, 감히 현 태후가 뭐 대단하냐는 식으로 대하진 못했다.

태후는 검은색 봉황 옷을 입어 위엄이 가득해 보이고, 세 사람이 무릎을 꿇고 예를 취하는 것을 보더니 안으로 들어와서야 비로소: “예는 그만 되었네, 들어들 오시게.”

세 사람이 황후전 안으로 들어가자 태후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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