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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6화

새로운 임무

우문호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폐하……”

정말 이상한 일 투성이다, 아바마마는 뜻밖에 이혼에 동의하신 건가? 그리고 그 말투 짜증나네.

“그대로 하면 될 일이야.” 명원제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주명취가 시집을 오고 소란이 끊이지 않았다. 작은 일은 주재상의 얼굴을 봐서 못 본 척 했지만 그렇게 눈감아 준 대가는 무법천지에 황실의 체면을 중요시 여기지 않은데다 주명취는 개인적으로 친왕들 사이의 불화를 부추겼기에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처음에 주명취의 명성은 결코 이렇지 않았으며 바깥에서 다들 주명취는 온유하고 현숙한 여인으로 주씨 집안의 자랑이었다.

“아바마마.” 우문호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아바마마의 뜻은 일곱째의 청을 받아들이시는 것입니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나? 흉기까지 본 마당에.” 명원제는 아비로서 참고 견디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혼 후 각자 혼인하면 두 집 모두에게 잘된 일이지.”

우문호는 심지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아바마마의 이 말은 진짜 위선적인데, 전혀 위선인 줄 알아볼 수 없도록, 오히려 각별히 마음을 쓰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다.

“이 일은 7일 내에 합당하게 처리하고, 처리하지 못할 시에는 돌아와서 벌을 받도록, 가봐.” 명원제가 차갑게 말했다.

우문호는 명을 받들고 제왕을 찾아 형제가 서로 부축해주며 궁을 나왔다.

명원제는 아직 장계를 읽고 지시를 내려야 했다, 황제란 다른 사람보다 의자가 좀 큰 거 빼고는 나은 게 뭐가 있지?

황제는 다 짧게 살았다.

목여태감이 옆에서 먹을 갈며 기쁘게: “폐하께서 제왕과 초왕 사이에 의가 상하지 않은 것을 보셨으니 안심되시겠습니다.”

명원제는 낮은 목소리로: “다섯째는 생각이 많고, 일곱째는 사고가 단순하니 다행히 이렇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싸움이 났을 것이고 싸우지 않으면 앞으로 서로 암투를 벌이겠지, 역대로 여자때문에 형제가 서로 반목하고 원수가 된 일이 어디 한 둘인가, 그래서 이 이혼 건은 단단히 틀어쥐고 다시는 주명취가 풍파를 부추기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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